워라밸 문화 확산에 ‘원데이 클래스’ 인기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에게 높은 호응

일부 꽃집과 백화점등서 퍼지면서 ‘각광’

취미활동으로 ‘원데이클래스(One day Clas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관련 수업을 잇달아 개설하며 수요잡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꽃집이나 베이커리, 떡집 등에서 일정 비용을 내고 하루·이틀 가량 체험형 수업을 받는 ‘원데이클래스’ 프로그램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는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하루 만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 인기다.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동의 A 꽃집은 지난해부터 상시적으로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은 7만 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지만 5~6명의 수강생 모집에 20명 가량이 지원할 정도로 문의가 많다.

이곳을 운영하는 양희재 (31·여)씨는 “취미생활을 가지고 싶지만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많이 문의를 주는 것 같다. 꽃다발을 만들거나 하는 체험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반응도 좋은 편이다”고 밝혔다.

지산동의 B카페는 ‘원데이베이킹’ 클래스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2~3만 원의 회비를 내고 쿠키와 마카롱을 만드는 이 수업은 3~4명 모집에 10명 가량 지원할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내 여러 공방에서도 캔들과 가구를 만드는 단기 클래스가 운영 중이다.

이처럼 단기 취미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관련 수업의 규모를 늘리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해 봄 학기 문화센터에서 ▲미세먼지 걱정없는 에코플랜테리어 ▲마카롱 캔들 만들기 등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 중이다. 강좌수도 지난해 78개에서 올해 121개로 55% 가량 늘었다. 광주신세계에서도 재테크 등의 분야에서 전년대비 50% 가량 늘어난 100여 개의 강좌를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지역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워라밸과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새해 ‘원데이클래스’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처럼 단기 취미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에서도 관련 수업을 잇달아 개설하고 규모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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