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15주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김갑섭 청장 인터뷰
“산업단지 개발사업·기업 투자유치 총력”
올해 투자실현 1조원, 65개 기업 1천800개 일자리 창출
성과 가시화 돼 지역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 결집
 

김갑섭 청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철강·화학 등 광양만권 주력산업 부진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올해 투자실현 1조 원과 65개 기업 1천8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산업단지 개발사업과 기업 투자유치에 모든 역량을 쏟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24일로 개청 15주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GFEZ, 이하 광양경제청) 김갑섭 청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와 철강·화학 등 광양만권 주력산업 부진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올해 투자실현 1조 원과 65개 기업 1천8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달성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광양경제청은 여수·순천·광양지역에 있는 광양만을 개발하기 위해 2004년 3월 24일 문을 열었다. 2020년까지 광양만에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관광단지 등 6개 지구 18개 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 사업뿐 아니라 기업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31일 취임한 김갑섭 청장은 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청장은 “광양만권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기업 투자유치”라며 “산업단지나 물류단지를 아무리 잘 조성한다고 해도 결국 기업이 들어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첫날 취임식도 마다하고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풍산업단지를 찾아 그곳에서 업무보고를 받았다.

광양읍 세풍리 일대 2.42㎢ 규모의 세풍산단은 2010년 착공해 지난해 2월 1단계 분양을 완료하고 2단계 조성사업 추진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화학소재 및 바이오화학 연관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세풍산단은 입지가 뛰어나 자유무역협정(FTA) 플랫폼과 광양항을 활용한 외투기업을 유치하고 KTR(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산업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준공을 앞둔 율촌산단은 이차전지의 핵심부품소재인 포스코 양극재 생산공장에 이어 리튬, 니켈 생산공장을 추가로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전후방산업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여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룡산단은 마그네슘을 비롯한 초경량 금속소재와 뿌리 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해 제조업의 전후방 산업이 상호협력·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김 청장은 “포스코 공장이 완공되면 포스코는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며 “광양만권의 철강·석유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4차 산업시대에 적합한 신산업의 집적화는 광양만권의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섬 해양복합관광단지로 개발 중인 경도는 2017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편입되면서 광양경제청이 개발을 지휘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 미래에셋이 1조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은 경도에 아시아 최고의 리조트를 건설해 세계적인 휴양·관광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경도는 육지와의 연결 도로가 없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지금은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광양경제청은 경도 진입도로(연륙교) 건설을 추진해왔고, 이 사업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김 청장은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0년에는 차질 없이 공사를 시작해 예정대로 2023년 개통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200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여수시 화양지구는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수려한 절경이 장점으로 지난해 10월 여수시 도시계획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면서 "특히 이곳은 부동산 투자이민이 가능한 곳으로 경도와 함께 남해안 관광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였다.

또한 올해말 준공 예정인 하동지구 대송산단의 조기분양을 위해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해양플랜트 시험연구원을 활용한 교육연구기관 유치 등으로 하동지구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김 청장은 “지난해 240만 TEU 물동량 실적을 거둔 광양항 활성화를 위해 단순 창고 보관에서 가공과 제조 등 고부가가치 항만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광양항 인근 율촌·세풍·해룡산업단지의 투자유치 확대로 안정적 수출입 물동량 창출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하다”며 “광양항의 탁월한 물류기반과 한·중 FTA를 활용한 외국기업 유치도 광양항 활성화의 중요한 요인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청장은 “개청 15년에 즈음한 중요한 시기에 그 동안 실적을 발판삼아 개발과 투자유치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광양경제청은 지난해 40개 업체, 8천534억 원을 비롯해 2004년 개청 이래 337개사, 19조6천950억 원의 투자성과를 거뒀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