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제2청사 후보지 5월에 선정된다
순천시, 신대지구 1만여 평 부지 확정…한발 앞서
광양시, 건립부지 건축비 무상지원 파격조건 제시
여수시, TF팀 구성·율촌에 건립부지 내정 등 추진
 

순천시에 있는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전경.

전남도가 제2청사 부지를 오는 5월말까지 선정하기로 하면서 동부권 3개시의 유치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순천시는 제2청사 예정 부지를 확정하는 등 한 발 앞서고 있으며 광양시와 여수시까지 유치전에 가세하고 있어 향후 도청 제2청사가 어느 곳으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현 동부지역본부를 비롯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 동물위생시험소 동부지소, 전남신용보증재단에다 도청내 경제관련 1개 국을 추가로 수용, 330여 명의 공직자가 상주하게 될 중규모급 통합청사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어서 동부권 3개 시가 제2청사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18일 전남도청 제2청사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안을 확정하고 5월 17일까지 후보지 신청과 평가위원을 선정한 뒤 5월말까지 후보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남도의 도청 제2청사 후보지 완료까지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예정부지 확보와 지리적 위치, 기득권 등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하면 도청 제2청사 순천유치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동부권 정·관계의 일반적 여론이다.

순천시는 최근 신대지구 메가박스 건너편 외국교육기관 부지 4만1천695평 가운데 1만1천695평을 도청 제2청사 부지로 이미 확정했다.

순천시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에 외국교육용 부지를 공공청사용으로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전남도에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5월말이면 끝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남도가 조만간 동부2청사 유치신청을 받아 5월말이면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란 일정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보여 2청사 건립부지 확보의 적정성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광양시도 광양읍 도청마을 인근을 후보지로 정하고 건축비를 무상 지원하고 도청 직원 거주비 지원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부지확보 등의 여러 행정절차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수시도 최근 TF팀을 구성, 율촌지역에 건립부지를 내정하고,택지개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도청 제2청사 부지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주전남연구원에 의뢰해서 전문가 위원 풀(200명)을 구성한 뒤 오는 18일 기준위원회(12명)을 무작위 선발해서 평가기준안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평가위원회 12명의 위원을 선발, 구성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를 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올 하반기 각종 행정절차를 거친 뒤 내년 초 실시설계 착수, 하반기 착공 후 2022년 상반기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청사 신축비는 부지비를 뺀 공사비 300억 , 설계비 25억 등 325억 원으로 잡고 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향후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 제2행정부지사를 제2청사에 배치해 행정의 효율을 더 높이고 지역균형 발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고 밝히고 “위치의 타당성과 행정 효율성, 지역안배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건립부지가 최종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유홍철 기자 yhc@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