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마늘 재배면적 크게 줄어
통계청 “기저효과ㆍ가격 하락 영향”
전남 25.2 %·3.8% 각각 감소  ↓
 

지난해 양파와 마늘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지자 올해 양파·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2만1천756㏊로, 지난해(2만6천425㏊)보다 17.7% 줄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2015년(-24.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양파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양파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양파는 152만1천톤 생산돼 한 해 전보다 33% 증가했다. 1㎏당 연평균 양파 가격은 지난해 819원에서 올해 654원으로 떨어졌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여기엔 작년 재배면적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올해 양파재배면적을 보면 전남(8천475㏊)이 가장 넓고, 이어 경남(4천330㏊), 경북(3천309㏊), 전북(2천373㏊), 제주(1천130㏊) 등이다. 감소면적은 전남이 2천853㏊로 지난해보다 -25.2%가 줄었고, 광주는 33㏊로 같은 기간 -48.6% 축소됐다.

마늘 재배면적도 지난해보다 2.3% 감소한 2만7천689㏊로 집계됐다. 2015년(-17.7%) 이후 4년 만에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선회했다.

지난해 마늘 재배면적은 14.0% 증가했고 생산량은 9.2% 늘었다. 이에 따라 마늘 도매가격은 지난해 ㎏당 평균 5천551원에서 올해 5천150원으로 떨어졌다. 마늘 가격이 주춤한 것도 양파가격 하락과 같은 이유로 파악된다. 마늘 재배면적은 경남(6천598㏊)이 가장 넓고, 경북(5천998㏊), 전남(5천803㏊), 충남(3천418㏊), 제주(2천116㏊)가 그 뒤를 이었다. 감소면적은 전남이 227㏊로 지난해보다 -3.8% 줄었고, 광주는 9㏊로 같은 기간 31㏊인 -24.3%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파를 파종하거나 마늘을 심을 때 최근 가격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해 재배면적이 지나치게 늘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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