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 ‘경숙이, 경숙아버지’

유·스퀘어 문화관, 다음달 4일~26일까지

경숙이, 경숙아버지
격변하는 한 시대를 살아온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유·스퀘어 문화관은 오는 5월 4일부터 26일까지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선보인다. 유스퀘어는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스퀘어 문화관은 금호갤러리, 금호아트홀과 동산 아트홀이 전문적인 전시와 공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동산 아트홀은 올해부터 프로듀서 체제로 전환, 새로운 변화에 나섰다. 지역 소극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뮤지컬 ‘김종욱 찾기’, 연극 ‘보잉보잉’ 등 공연을 유치하고, 연극 콘텐츠 개발에 돌입해 지속적인 레퍼토리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체 제작 연극이다. 대학로 스타연극인 박근형 연출의 히트작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제28회 이해랑 연극상의 수상자 김창일 연출의 색채로 만나본다. 또한 광주를 대표하는 배우 윤미란과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이환의, 목포 시립극단 소속 양국희 등 이 출연한다.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1950~60년대 한국전쟁 무렵 가부장적이고, 가족을 내팽개치고 자유를 찾아 세상을 방랑하는 이기적인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한다.

지난 2006년 초연된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올해의 예술상, 대산 문학상 희곡상, 히서 연극상-기대되는,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동아연극상-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화제로 떠오른 작품이다.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2009년에는 KBS 2TV 4부작 드라마로 제작, 시청자의 마음마저 사로잡았으며 2010년에는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인 명품 연극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현대 소시민의 일상을 펼쳐 보이며 절망적이고 우울한 일상을 통해 희망의 존재를 상기시키게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한편, 유·스퀘어 문화관은 차기작으로 7월 3일부터 7일까지 정의신 작, 연출의 김성녀 모노드라마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을 확정지었다.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나타냈다면 맛있는 만두 만드는 법은 남편과 아들의 추억을 간진학 어머니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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