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속도’… 재정지원 2천891억+α

한전-전남도-나주시 ‘업무협약식’…지원 내용 등 합의

발전기금 10년 간 2천억·캠퍼스·연구소부지 무상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강인규 나주시장 등이 29일 도청에서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 이행협약식을 하고 있다. 한전공대는 나주시 빛가람동 일원 120만㎡ 면적에 설립하며, 2022년3월 개교한다./전남도 제공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둔 한전공대 설립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해 10년간 대학발전기금 2천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한다. 여기에 연구소 부지, 캠퍼스 부지도 무상제공하면 발전기금은 3천억원이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한전과 전남도,나주시는 29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한전공대 설립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지자체와 의회, 한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서에는 한전공대 설립 목표, 방향, 지향점, 지자체 지원안, 인재양성·인프라 구축 계획 등이 담겼다.

업무협약 체결이 완료되면 전남도와 나주시의 ‘공대설립 재정 지원안’은 법률적 효력을 갖추게 돼 공대설립에 속도를 내게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자치단체가 출연하는 지원금 액수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2022년부터 10년간 대학발전기금 2천억원 지원한다는 계획을 만들어 의회의 동의를 얻었다.

나주시는 에너지 연구시설 부지 40만㎡를 331억원에 사들여 제공하기로 했다. 산학연 복합단지 40만㎡(331억원) 부지를 제공하는 방안의 경우 추후 협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또한 전남도는 한전공대 캠퍼스 부지 40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캠퍼스 부지는 부영그룹이 1천여 억원을 들여 조성한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의 56%를 기부채납 방식으로 한전에 무상 제공한다. 제공될 부지 자산 가치는 560여 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나주시가 한전공대의 설립과 운영을 위해 부담하는 지원금은 발전기금, 캠퍼스 부지, 연구소 부지를 합쳐 2천891억원에 달한다. 조건이 붙은 복합단지 부지를 포함하면 3천222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전은 공대설립 방향을 확정지을 ‘대학기본계획 수립’을 늦어도 오는 6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전공대는 오는 9월 학교법인 설립, 2020년 도시계획 변경, 2020년 6월 캠퍼스 건축허가·착공, 2021년 6월 대학설립인가, 2022년 2월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처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 수는 6개 에너지 전공 별로 100명씩 계획된 대학원생 600명에 학부생은 400명이지만 여기에 외국인 학생을 고려한다.

산학연 클러스터 내 구축 예정인 연구시설 내 상주 연구 인력까지 고려하면 대학은 5천명 규모로 커진다.

김영록 도지사는 “세계적 수준의 한전공대 설립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혁신도시가 에너지 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산·학·연 클러스터의 성과가 도내 모든 시군 지역에 골고루 나눠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공대의 유례없는 혁신적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적응에 요구되는 창의·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이와 연계된 에너지신산업 및 지역·국가 발전에도 기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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