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호기 가동직전 또 원자로 정지 ‘안전성 의문’
지난 10일 보조급수펌프 자동 기동돼 수동 정지
8개월 사이 크고 작은 화재에 운전원 조작 미숙도

연이은 화재와 운전원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한빛원전. /연합뉴스

예방정비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가기 직전인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멈춰섰다. 한빛 원적 측은 보조급수펌프가 자동으로 기동돼 수동으로 원자로를 정지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8개월간 크고, 작은 화재에 이어 운전원 미숙 사례까지 나오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2일 한빛원자력본부, 한빛원전 민관합동조사단 등에 따르면 한빛원전 1호기가 지난해 8월 18일부터 장기간 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9일 원자력안전기술위원회로부터 임계 승인돼 정상가동을 위한 원자로 특성시험 중 주 급수펌프 정지로 보조급수펌프가 자동 기동돼 원자로가 수동정지 됐다.

아와 관련 한빛원전 측은 “한빛원전 1호기가 10일 오전 10시 31분께 보조급수펌프가 자동 기동돼 원인을 점검하던 중 운영기술지침서에 따라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면서 “현재 한빛1호기 원자로는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으로의 방사선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빛워전에서 크고, 작은 화재에 이어 운전원 조작 미숙으로 원자로가 수동정지됐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관련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앞서 한빛원전 1호기는 7개월간의 정비를 마치고 가동 6일 전인 지난 3월 9일 격납건물 내부 원자로냉각제펌프 ‘C’ 배관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원인은 모터 펌프 교체 시에 흘린 유류를 다 회수하지 못해 배관에 묻은 유류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직원의 관리 부실로 나타났다.

또한 한빛 2호기는 지난해 7월 16일부터 6개월간의 정비를 마치고 올해 1월 25일 재가동 예정이었으나 시험가동이 이뤄진 24일 원자로가 자동정지 됐다. 원인은 중기발생기 수위 안정화 과정에서 운전원의 조작미숙으로 밝혀져서 한빛원전본부는 당시 “재발방지대책으로 운전원의 교육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 관계자는 “불과 8개월 사이에 5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한빛 5호기는 지난해 9월 예방정비한 후 11월 가동했으나 지난 3월 15일 지락에 가동중단 된 것은 정비기간 새로 설치한 주변압기 보호배전반 내부회로의 오류로 교체된 배전판을 정확히 검사하지 않아서 품질검사 부실로 밝혀졌다”며 “특히 장기간 정비를 했음에도 지난 1월 한빛 2호기 운전원 조작미숙 및 이번 1호기 운전원 조작미숙으로 원자로 정지가 발생한 것은 한빛원전 안전의 총체적 부실로 큰 구멍이 발생 한 것이기에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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