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동구 등 쿨링포그·그늘막 설치

폭염 대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전남도, 9월까지 47개 의료기관 참여
광주 동구, 쿨링포그·그늘막 설치 등

광주·전남지역 지자체에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폭염 대응’에 나선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4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열탈진인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2016년 187명이 발행한 이후 2017년 196명, 지난해 322명(전국 4천526명)으로 늘어 4명(전국 48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70대 이상 3명, 50대 1명이다. 고령자가 온열질환에 취약한 셈이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성별로는 남자 231명, 여자 91명 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 76명, 40대 66명, 60대 48명 등의 순으로 많았으며, 발생 장소별로는 작업장 82명, 논·밭 69명, 길가 40명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5·6월 산발적으로 발생하다가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장마 종료 직후인 7월11일께부터 환자가 급증해 8월 말까지 길게 이어졌다.

전남도는 ‘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 폭염 시 도민 건강보호 활동에 활용한다.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자 신고를 받아 발생 현황과 주요 특성을 모니터링 하는 것이다.

빨리 찾아온 무더위에 광주에서도 폭염대비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를 비롯해 지역 5개 자치구는 오는 20일부터 본격 폭염 저감 대책을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광주공항과 송정역 등 인근 도로에 자동 살수 시스템인 ‘클린로드’가 설치된다. 단열 상태가 취약한 지역 경로당 50곳에는 ‘쿨 루프’도 시공된다. 지역 일부 도로에는 지표면을 특수도료로 코팅하는 ‘쿨페이브먼트’와 물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때 이른 무더위와 다가오는 수영선수권대회를 대비해 폭염저감 시설 설치를 서두르고 있다”며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동구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보다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는 이번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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