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공기관 무관심…목표 대비 20%에 그쳐

올해 대한민국 유일의 국제대회인데…
광주세계수영대회 입장권 판매 저조… ‘비상’
정부·공공기관 무관심…목표 대비 20%에 그쳐
조직위 “조만간 입장권 구매량 늘어날 것 기대”

광주세계수영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올해 국내 유일의 국제행사인 2019FINA(세계수영연맹)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공식 입장권 판매가 극히 부진해 비상이 걸렸다.

광주광역시와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판매를 시작한 후 4개월 동안 추진한 결과 20일 현재 입장권 판매량은 목표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20%를 겨우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대회 개막식은 53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수영대회 조직위는 대회 개회식을 포함한 6개 종목 90세션(경기)에 대한 입장권 판매를 대회 개최 6개월 전인 지난 1월 2일부터 시작했다. 공식 입장권 누리집 운영에 이어 4월부터 전국 주요 철도역 등에 현장 판매소를 개설했다.

광주수영대회 입장권은 개회식과 종목별 경기에 총 41만 9천매(89억 4천만 원)가 발행되며 발행량의 90% 이상인 3만9천 매(75억 원)를 판매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80%인 30만 매, 해외에서 20%인 7만 매를 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이날 현재 7만 6천매(15억5천만 원)의 판매에 그쳐 목표량의 대비 20.54%의 저조한 실적에 머물고 있다.

사실상 정부와 지자체의 참여가 소극적이고 공공기관의 후원이나 기부가 전무한 탓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5일 광주를 방문해 광산구 남부대학교 안 주경기장에서 수영대회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입장권 문제와 협찬이 만만치 않은 문제가 될 것 같다”면서 “입장권 판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는 아니다. 지금부터 총리실이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정부 부처나 지자체의 관심과 참여는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행안부도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영 장관 주재로 17개 정부부처 관계자와 17개 시·도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0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열어 수영대회 입장권 단체구매를 위해 정부 부처와 시·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날 회의 결과가 기대 수준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수영대회 조직위 한 관계자는 “종목적·지역적 한계로 입장권 판매가 목표 대비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무조정실과 서울시가 단체 구매의사를 전달해 오고 있는 등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조만간 입장권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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