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가입 유치 경쟁 ‘치열’

고가 지원금부터 임직원 판매까지

50만 명 돌파…“주도권 확보전 탓”

이동통신업계 3사의 5G가입자 수가 이달 5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통사들의 가입유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전체 5G 가입자 수가 지난 16일 기준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이통3사 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0만명, KT 16만명, LG유플러스 14만명이다. 이 같은 이유로는 통신업계는 가입유치 경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먼저 지난 10일 ‘LG V50 씽큐(V50)’ 출시와 함께 이통사의 모든 요금제에서 단말기 지원금이 선택약정할인제 가입에 따른 할인액 총합(2년 기준)을 웃도는 기현상도 벌어졌다. 이제 막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이른바 ‘공짜폰’이 되는 불법 보조금도 기승을 부렸다. 이에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경고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자사 임직원들을 5G로 전환시키는 임직원 마케팅도 진행되고 있다. KT는 지난 7일부터 임직원이 추천하는 지인이 5G에 가입하면 건당 3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5G 굿체인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KT 임직원 2만4천여 명이 확보할 수 있는 5G 가입자는 1인당 3명씩 총 7만2천여 명에 달한다. 또 KT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의 출시때도 임직원에 100만원 안팎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현재 KT 임직원은 갤럭시S10 5G 256GB를 15만7천300원에 V50 씽큐를 1만4천3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도 V50 씽큐를 출시에 맞춰 자사 임직원에 무상 제공했다. V50 씽큐로 교체를 희망하는 경우 부담 금액 없이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자사의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LG전자의 단말 판매량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임직원을 대상으로 단말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5G단말 구매시 12개월 할부 기준 29만2천원, 24개월 할부 기준 25만6천원을 매월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사실상 단말 할부금과 통신 요금을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초반 가입자 확보해야 안정적 주도권 확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의 경우 대부분의 가입자들이 2년 약정기간을 선택한다”며 “5G 가입자를 다수 확보하면 서비스 초기 안정적인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입자 확보전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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