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사 주차장 민원인 이용 불편 극심

2004년 현 청사 개청 이래 민원인용 제자리

회의·행사 있는 날이면 주차전쟁으로 난리
광주광역시청사 민원인 주차장 주차면이 턱없이 부족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은 5일 광주시청 민원인 주차장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광역시청 민원인 주차장 면수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민원인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전체 주차면은 임시주차장을 포함해 지상 839면 지하 548면 등 모두 1천387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민원인 주차장은 행정동 229면,의회동 219면 등 448면이다. 448면 중에는 장애인 19면, 경차 35면, 임산부 3면이 있고 전기자동차 충전용으로 36면이 배정돼 있다.

여기에다가 의회동 주차장은 공무원이나 인근 상인들이 조기에 점령해 버린 상황이어서 평일에 일반 민원인이 이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민원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은 고작 행정동 229면에 불과하다.

반면에 공무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면은 옛 경찰청 부지 1만679㎡ 면적에 조성된 임시주차장 379면을 비롯해 행정동 지하1층 242면, 행정동 지하 2층 245면, 의회동 지하 2층 36면, 청사 후면 5면 등 907면이나 된다.

지난 2004년 현 청사 개청 이래 15년 동안 민원인 주차장은 그대로 인데 반해 공무원이 이용하는 주차장은 대폭 늘린 결과다.

이 때문에 열린 청사를 지향하는 광주시에서 각종 회의나 행사가 있는 날이면 민원인들은 주차를 못해 주변을 몇 번씩 돌아야 하는 것은 물론 제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면서 민원인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편법적으로 인도에 개구리주차를 하는가 하면 남자 운전자가 임산부 주차장에 차를 대는 경우도 흔하게 목격되고 있지만 시의 개선 의지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민원인 김모(58)씨는“무더운 날씨에 주차장을 몇 번씩 돌고 나면 지쳐버릴 정도”라면서 “민원인 주차장은 손바닥만 하고 공무원 주차장은 운동장만하는 것은 일반시민을 무시한 것이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시 관계자는“현재 주차장 유료화를 비롯해 주차난 해소 방법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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