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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가 만난사람> 최창구 을로운수 대표

<남도일보가 만난사람> 최창구 을로운수 대표
“최고의 친절·안전 갖춘 시내버스 환경 만들터”
‘업계 최초’ 업무 효율성 위해 모든 작업 전산화
매년 직원 일본 연수 통해 선진 교통 문화 탐방

“직원 행복해야 시민 안전 서비스질 향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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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역 시내버스 업체 을로운수(대표 최창구)는 지역 업계 최초로 모든 전산 시스템을 디지털화 시켜 효율적이고 시민 안전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창구 을로운수 대표는 현대교통과 삼아교통까지 지역 10개 운수업체중 3곳을 운영하며 319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사진은 최 대표와 을로운수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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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구 을로운수 대표는 지역 10개 운수 업체 중 3곳 운영하며 319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최 대표는 “선진국 수준의 시내버스 서비스와 경영 혁신을 목표로 최고로 친절·안전한 시내버스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 지역 시내버스 업체 최초로 모든 전산 시스템을 디지털화 시켜 효율적이고 시민 안전만을 위해 노력하는 업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을로운수(대표 최창구)다. 을로운수는 그동안 제대로 이용되지 않았던 운전기사의 모든 운행 습관이 기록되는 ‘디지털운행기록계’를 새로 정비해 사무실 컴퓨터에 곧 바로 저장·기록 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하고, 버스 정비 소모품 등 교체시기를 디지털 전산 기록화해 체계적인 버스 운영을 하고 있다.

이에 버스 운전기사들은 자신들이 운행했던 습관을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인지하고, 정비원들은 소모품을 제때 교체해 더 큰 부품 소비를 막게됐다. 이러한 기본 적인 변화에 ‘광주 시민의 발’인 을로운수 시내버스는 안전과 친절 서비스로 무장하게 됐다. 이에 남도일보는 ‘선진국 수준의 시내버스 서비스와 경영 혁신을 목표로 최고로 친절·안전한 시내버스를 만들고 싶다’는 최 대표를 만나 을로운수의 운영방향과 계획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을로운수’에 대해 소개해달라.

광주 지역 시내버스 업체인 을로운수는 2008년 고인이 되신 아버지께서 ‘삼양시내버스’를 인수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당시 삼양시내버스는 임금체납, 보험금 미납부, 버스 상태 부실 등 많은 부채와 위험 부담이 있는 회사 였지만, 아버지께서 이를 인수하시고 먼저 직원들의 밀린 월급부터 지급했다. 또한 안전 운행을 위해 부품 소모 등으로 사고위험이 많았던 버스에 부품은 전부 새롭게 교체하는 등 버스 정비와 경영 정상화까지 상당한 노력을 하셨다.

현재는 을로운수를 비롯해 현대교통, 삼아교통 3개사 총 319대의 버스를 운행중이다.

10대 때 자동차 정비업을 시작해 트럭 운전수를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빈손으로 시작해 위기의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며 자수성가한 분이다.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6년 넘게 단 하루도 편히 쉬시는 날 없이 사셨으며, 하루 하루 달라지는 회사를 보며 성취감을 느끼셨다. 하지만 어려운 회사들을 운영하시면서 엄청난 업무과중과 스트레스로 병을 얻으셨고, 그 때 제가 아버지 사업을 배워 운수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IT 업계 전문가에서 을로운수 대표로 회사 경영정상화까지 과정은.

1996년 더 넓은 세상을 보라는 아버지의 말씀으로 호주로 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호주와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13년도에 한국에 들어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2년간 운수업체 경영을 배웠다. 그러면서 당시 운행이나 정비 등 작업들이 직원들 ‘직감’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모든 시스템을 전산화했다.

그때도 ‘디지털운행기록계’는 있었고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했다. 디지털운행기록계는 운전 기사의 모든 운행 습관이 기록되는 기계다. 급정거를 비롯해 승하차시 안전 운행 정보, 시속 등이 수치화돼 나오는 자료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기기를 정비하고, 매일 적은 인원의 직원들이 일일이 모든 차량의 디지털운행기록계안에 저장된 내용을 직접 다운받아 오던 것을 실시간으로 컴퓨터에 자동 저장·기록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그동안 주먹구구식의 ‘사고나지 마세요’라는 원론적 이야기로 감정까지 상하게 됐다면, 수치화된 객관적인 판단 자료를 가지고 운전원들과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방식의 변화를 통해 획기적으로 사고율과 시민 민원이 줄게 됐다. 사고율이 줄다 보니 보험료도 줄었다. 아버지께서 회사를 운영하던 당시 임금체불은 정상화 됐지만 200% 가까이 오른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면서 사고율이 줄고, 현재는 보험료가 60%까지 떨어졌다.

정비팀의 부품 관리도 정비원들의‘직감’으로 이뤄졌다. 차량이 고장나면 정비하는 시스템도 바꿨다. 모든 부품의 소모 시기를 체크하고 전산화 기록해 주기적으로 부품을 교체하고 예방 정비하다 보니 정비 부품 부분의 부채도 줄었다. 예방 정비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타 업체에 비해 정비비도 최소화 된 것이다. 이에 3곳의 운수업체 연비는 광주 지역 10개 운수업체 중 모두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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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로운수는 매달 ‘이달의 친절운전원’을 선정해 표창,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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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선진교통문화실천 모범운전원 해외문화연수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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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구 을로운수 대표는 매년 2회에 걸쳐 을로운수와 현대교통, 삼아교통 직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선진 교통 문화 탐방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연수에서 직원들이 일본 MK택시의 친절·안전 운행 방식 설명을 듣는 모습.

-광주 지역 교통 문화 발전과 직원들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을로운수를 비롯해 현대교통, 삼아교통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모든 작업을 전산화해 쉽고 안전하게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기사들이 편해야 시민 안전에 더욱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중 하나로 매년 2회에 걸쳐 직원복지 겸 해외 선진 교통 문화 탐방을 위해 일본으로 50여명의 직원들을 보내고 있다. 일본의 시내버스는 모두 전철처럼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다. 직접 그 업체도 둘러보고 버스도 타보고 일본 교통 업체의 친절 서비스 방식 등을 교육 받는다.

일본은 정비원 안전을 위해서도 안전모와 고글 등 모든 장비를 착용한다. 그동안 안전모와 눈을 보호할 고글을 착용하지 않고 작업하던 직원들도 직접 MK택시 등 일본 교통 업체를 둘러보며 전직원들이 안전모와 고글을 착용하는 모습을 봤고, 대표인 저와 직원들 사이의 인식도 조금씩 좁혀져 갔다.

아울러 타이어 편마모 교체를 위한 타이어 탈착기를 2천만 원을 투자해 구매했다. 타이어 편마모는 한 쪽만 마모가 된 것으로 편마모가 심해지기전 점검해 좌우를 바꿔주면 다시 사용해도 안전 등이 전혀 문제가 없다.

소모품 중 타이어가 가장 비싸다. 정비원이 직접 이를 분리해 교체하려면 상당히 시간과 힘이 소요된다.

이전에는 편마모가 심하면 폐기할수 밖에 없었는데 작업 효율성을 통해서 얻은 시간으로 조기에 점검하고 자동 탈착기를 통해 직원 한명이 버튼만 누르면 180대의 바퀴를 관리·교체 할 수 있다.

이밖에도 매달 ‘이달의 친절운전원’을 선정해 표창, 상품을 수여하고 있다. 또한 3월 이면 춘곤증이 밀려와 몸이 피로해지는데 운전기사들에게 영양제도 제공한다.

일본과 호주 20여 년 거주한 경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형 시내버스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겨 틈 나는 대로 세계 교통 서비스와 운영 방안을 공부하고 있다.

-향후 계획과 비전을 말한다면.

광주 시내버스는 2004년부터 광주시 재정지원금을 받아 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버스업체들이 운영을 방만하게 하고 있다는데, 이는 잘 몰라서 그렇다. 그동안 2004년에 비해 지원금이 계속해서 오른 까닭은 최저임금 인상을 비롯해 인근 타지역 버스들이 광주로 들어와 핵심 노선을 운행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타지역 버스들은 많은 정차를 하지 않고 핵심노선만 운행하기 때문에 타지역 시민이 광주로 들어오는 것보다 광주 시민이 광주로 이동하는 승객이 더 많게 된 것이다.

또한 시내버스가 못가는 구간을 운행하는 마을버스가 늘면서 시내버스 노선과 겹치게 됐다. 마을버스 의미는 퇴색되고, 겹치는 노선에 마을버스 쪽으로 승객들이 가게 되면서 수익이 줄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운수업체는 앞으로도 친절 운행을 통한 시민 안전 우선, 보험료 낮추기를 비롯해 예방 정비를 통한 부품비 절감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선진국 수준의 시내버스 서비스와 경영혁신을 목표로 최고 친절, 최고안전, 최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가진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아울러 을로운수 자원봉사단(을로사랑봉사회) 등을 지속적 운영해 지역어르신을 위한 배식 봉사, 교통 봉사 등 다양한 차원으로 어려운 이웃들도 도울 예정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최창구 대표가 걸어온 길>

-광주광역시 출신

-호주 뉴카슬 (Newcastle ) 대학 졸업

-호주 모나시(Monash)대학원 졸업

-現 을로운수 대표사원

-現 현대교통 대표사원

-現 삼아교통 대표사원

-제5기 남도일보 K포럼 원우

-2017 자원봉사부문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상

-2019 자원봉사부문 광주시장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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