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막말 논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지난 3일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 앞에 앉아 있던 기자들에게 “걸레질을 하는구만”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은 당내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자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나 최고위가 끝난 뒤 한 사무총장이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출입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하면서 막말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한 사무총장의 발언은 황 대표와의 질의응답을 위해 한 기자가 엉덩이를 복도 바닥에 댄 채 앞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나온 것이다.

언론의 비판이 나오자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기자들의 취재환경이 열악해 고생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로 상대를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앞서 같은 당인 민경욱 대변인도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라고 말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 사무총장 막말발언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들이 지난 4일 국회 복도에서 기자들과 함께 앉아 ‘바닥 백브리핑’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no****’는 “총선이 코앞인데 이런 막말 구설수는 자유한국당에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는 “막말로 한 번이라도 논란이 된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무조건 아웃시켜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은 당선만되면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이런 아무런 말이나 뱉는다”고 일갈했다. ‘rhah****’는 “기자들에게 걸레질을 한다고 말한 한 발언은 좀 아닌 것 같다”며 “국민에게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기자들을 모독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