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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 기자현장>전남도 ‘작은 영화관’에 거는 기대

<기자현장>전남도 ‘작은 영화관’에 거는 기대

정다움 중·서부취재본부 기자
 

정다움
 

한국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연일 화제이다. 기생충은 개봉 이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누적 관람객 수 600만을 목전에 두는 등 흥행가도를 매섭게 달리고 있다. 더욱이 근로기준법에 의한 최장 노동시간인 52시간을 준수해 제작됐다는 미담도 전해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이른바 ‘기생충 신드롬’마저 불고 있는 듯하다.

이같은 사람들의 문화 향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최근 전남 지역에서도 ‘작은 영화관’ 돌풍이 일고 있다. 작은 영화관이란 전남 도서산간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설립된 소규모 극장이다. 지난 2014년 장흥 정남진시네마를 시작으로 현재 고흥·진도·완도·곡성·화순 등 6개 군에서 운영 중이며 담양·해남·영광·신안 등 4개 군도 2020년까지 추가로 개관할 계획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특히 지난해만 누적 관람객 수 71만5천명으로 집계됐고 이를 통해 순이익 8억1천만원을 달성하는 등 작은 영화관이 문화변방지역 전남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는 모양새다.

이처럼 작은 영화관이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 도시권 영화관의 50∼60% 수준인 저렴한 관람료와 더불어 거주지역과 가까운 거리에서 최신 상영작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손에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은 작은 영화관이 전남 도서산간지역의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속단하며 만족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지난해 전남도민의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광주전남연구원과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표한 영화산업 2018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광주가 연간 관람 횟수 5.34회로 서울 5.08회에 이어 가장 높았고 전남은 전국 평균 4.19회보다 낮은 2.59회로 경북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분명한 것은 전국에서 문화 소외가 가장 심한 전남에서 도민들에게 작은 영화관은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작은 영화관이 단순 영화 관람을 위한 소극장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의 대표 복합문화센터로 탈바꿈해 전남 도민의 문화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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