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 민심 확인한 남도일보 여론조사

광주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이 52.5%를 기록했다. 정의당이 11.1%로 지지율 2위의 자리에 올랐고 민주평화당 8.1%, 바른미래당 7.5%, 한국당 5.9% 순으로 집계됐다. 여론조사결과 광주·전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평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정의당보다 낮게 나온 것은 매우 충격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내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는 광주지역 유권자 48.6%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14.8%는 정의당 후보를, 8.6%는 민주평화당 후보를 지목했다. 이어 바른미래당(6.0%), 자유한국당(5.6%), 지지정당 없음(8.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율이나 정당후보지지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남도일보와 남도일보TV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4명이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8명의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만족도 평가가 같이 이뤄졌다. 또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 5개 구청장에 대한 직무수행에 평가도 실시됐다.

이번 여론조사결과 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지역 내년 총선에서 압승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의 독주로 당선권에 들지는 못하겠지만 정의당 후보의 약진도 기대된다. 하지만 정계개편이나 정당통합과 같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평화민주당 후보들은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른미래당에 속해 있는 광주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를 보면서 새삼 깨달은 것은 민심은 수시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해석이 불가능할 만큼 매우 역동적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광주 유권자들은 국민의당(평화민주당의 전신) 후보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광주의 8개 의석을 국민의당 후보들이 ‘싹쓸이’했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민주당의 싹쓸이가 예상된다.

지난 총선 때는 광주의 ‘반(反)문재인’ 정서가 매우 강했다.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한 문재인정권은 출범초기 탈권위적·혁신적인 모습을 보여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 광주민심도 대단히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인사실패와 경제난등으로 문재인 정권이 총체적 난국에 처해있다. 그런 상황인데도 민주당이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 민심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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