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경찰, 함평 군청 앞 1인 시위자 폭행 가해자 구속

사복 경찰관 소극 대응 논란에 대해서 "112 신고·출동 확인 중이었다" 해명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하던 주민을 수차례 폭행한 40대 남성 가해자가 구속됐다.

전남 함평경찰서는 1인 시위자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상해)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낮 12시 50분께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던 B(37)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이 담긴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함평군 대동면 골프장 건설 반대 집회가 군청 앞에서 장기간 이어지자 소음 등 이유로 해당 집회를 반대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대낮에 공공기관 앞에서 폭행하고 B씨의 양손을 붙잡고 자신의 얼굴을 때려 하며 쌍방 폭행으로 몰고 가려 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당시 군청 맞은편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다른 업무를 처리하러 현장을 찾은 사복 경찰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당시 경찰관이 전화로 112 신고 출동 여부를 확인하고 정보 담당 경찰에게 연락하며 출동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찰관이 직접적인 폭행을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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