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패션아이템까지…에코백의 무한변신

2만원대 저렴이부터 수십만원 명품까지 다양

백화점·마트 자체 제작 장바구니 선보이기도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강화되면서 천연 면 같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에코백(ecobag)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1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휠라(FILA) 매장에서 에코백을 판매하고 있는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최근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로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되면서 천연면 같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소재로 만들어진 에코백(ecobag)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카페 내 플라스틱 컵 사용을 금지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 전국 대형마트 2천여 곳과 매장 크기 165㎡(약 50평) 이상의 슈퍼마켓과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에 일회용 비닐봉투 유·무상 제공을 전면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마트에서는 비닐봉투를 대신할 수 있는 에코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날 롯데백화점 광주점 5층 스포츠 매장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에코백이 판매 중이었다. 대부분 면으로 만들어진 제품들로 휠라(FILA)와 캉골 등의 브랜드에서는 에코백을 아예 매장 전면에 배치하고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가격대도 2만 원부터 6만 원까지 다양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한 의류매장 직원은 "친환경 소비에 대한 관심으로 에코백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신학기 시즌에만 매출이 좋았지만, 요즘은 평소에도 찾는 사람들이 늘어 매출도 20~3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으로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는 구찌와 발렌시아가 등의 고가의 명품브랜드 등에서 무상 제공하는 노벨티(novelty) 에코백이 적게는 몇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 판매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비닐봉투 대신에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장바구니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11월부터 식품관 내 푸드마켓에서 비닐 쇼핑백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비닐 쇼핑백을 대체할 수 있도록 신세계의 개성을 담아 직접 제작한 자체 장바구니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지난해 보증금 500원을 내면 대여할 수 있는 노란 바탕에 귀여운 물개가 그려진 장바구니를 내놓기도 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일회용품 사용 규제로 인해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에코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에코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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