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 자연과 인간 공생 공간 복원해야”

광주·전남 환경단체, 수질 정화·생물다양성 보전 등 촉구

광주·전남녹색연합 등 6개 환경단체들이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천을 자연과 인간의 공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날 “광주시가 2021년까지 총 370억원을 투입해 광주천 환경정비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수량 확보와 수질 개선, 생태복원, 친수시설 구축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수량을 확보하고, 둔치 안에 시설물을 설치하는 등 천변에 ‘인위적 간섭’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우려스럽다”며 “펌프로 물을 끌어 올려 수량을 유지, 확보하는 것은 장기적인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도시의 지하수 수위를 높이고, 빗물을 활용한 물 순환 등 다양한 방법이 제고돼야 한다”며 “하천개발 부서뿐만 아니라 물 순환과 연계된 다양한 행정부서·유관기관이 협업을 통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광주천 양안 중 한 쪽과 하류 일부 구간(두물머리~시청 뒤편)은 시민 이용을 제한하고, 생물 다양성 공간으로 시범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며 “시범 운영 과정에서 야생동·식물 등 모니터링을 벌여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시민들은 광주천에서 산책·체육 등 친수 공간확보와 더불어 수질 정화, 생물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둔치에 잔디광장, 캠핑장, 두물머리 자연학습관 등의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시민적 숙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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