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남서만 13명 목숨 잃어

본격 여름 휴가철 맞아 물놀이 사고 ‘주의보’
최근 5년간 전남서만 13명 목숨 잃어
대부분 안전 부주의 등 원인으로 지목
 

보성군 율포솔밭해수욕장이 지난 22일 개장해 8월 18일까지 58일간 운영된다.

7월 본격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물놀이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물놀이 사고의 상당수는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남지역(계곡·하천·해변 등 123개 물놀이 지정 장소)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 사망자는 13명에 달한다. 연도별(2014년·2017년 ‘0명’)로 2013년 2명, 2015년 5명, 2016년 4명, 2018년 2명 등이다. 해마다 편차는 다소 존재하지만 연평균 2.6명꼴로 물놀이 도중 목숨을 잃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당사자 상당수가 10대부터 20대 젊은 연령층에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13명의 사망자 중 8명이 10대 이하였다. 20~30대 4명, 50대는 1명이었다.

이처럼 나이가 비교적 어린 연령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숙하지 못한 안전 의식’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13명의 사망자들 중 1명만 심장마비로 인한 사고였을 뿐 나머지 12명은 ‘수영미숙’,‘안전 부주의’등으로 사고를 당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사실 계곡과 하천, 바다는 인공구조물인 수영장과 달리 환경적, 지형적 요인에 따른 위험 변수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유속의 흐름에 따라 바닥의 구조가 심하게 굴곡이 져 있거나, 물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바위돌 등 자연 구조물로 인해 물이 소용돌이 치는 구간이 발생한다. 이 구간에 입수자가 휩쓸릴 시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진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개념보다는 충동적인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10대와 20대의 경우 별다른 주의 의식 없이 무작정 물놀이 장소로 뛰어들다 보니 크고 작은 사고에 노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10대와 함께 온 보호자는 주변 환경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주어야 하며 입수자 역시 자신의 수영 능력과 상관없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스스로 착용 하는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역 한 소방 관계자는 “1년에 한번 뿐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많은 분들이 물놀이를 즐긴다”며 “물놀이를 하는 장소가 바다, 계곡 등 야외환경이라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물놀이사고는 흥분된 감정과 더불어 ‘수영에 자신있다’는 일종의 자기 과시욕이 더해진 경우가 많다”며 “계곡과 하천 바다는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물 흐름이 바뀔 수 있는 만큼 구명조끼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하고 규정 라인을 넘는 등 불필요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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