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하의도에 지붕 없는 ‘천사상 미술관’ 개관

천사조각상 318점·기념조형물 3점 등 조성

신안군이 최근 하의도에 아름다운 천사로 수놓아진 ‘천사상 미술관’을 개관했다. /신안군 제공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평화의 섬’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지붕이 없는 ‘천사상 미술관’이 문을 열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신안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의도에서 박우량 군수를 비롯한 주민과 문화예술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사상 미술관’ 개관식을 가졌다.

‘천사상 미술관’은 하의도의 하늘과 바다, 산과 들, 사람을 배경삼아 318점의 천사조각상과 3점의 기념조형물로 조성됐다. 섬 전체 34.63㎢가 ‘사랑과 평화’를 상징하는 천사상을 주제로 한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설치된 천사상 318점은 파리 아트저널에서 1999년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예술인’에 선정된 대표작가 최바오로, ‘산타로사 조각전’에서 대상을 받은 스페인의 크리스티나 델라로사, 대만 성(聖)미술가협회 회장 왕첸 등이 만든 작품으로 하의도의 푸른빛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하의도의 관문인 웅곡선착장 인근에는 하늘과 인간을 이어준다는 ‘솟대천사’, 해안에는 소망을 이루어주는 ‘수호천사’, 농민운동기념관에는 풍요를 기원하는 ‘농악천사’ 등 동서양의 문화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특색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날 명예군민증을 받은 최바오로 작가는 “작가의 꿈을 실현시켜 준 신안군수를 비롯한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이 곳에 설치된 천사상이 모든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민선 7기의 역점시책인 ‘1도(島) 1뮤지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1004섬을 문화와 예술이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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