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텐프리빵·조미료 없는 음식 요청 잇따라

기호도 제각각…외국 선수 위한 맞춤형 식단 ‘눈길’
글루텐프리빵·조미료 없는 음식 요청 잇따라
전국망 가동 음식 재료 구하려 ‘동분서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식당을 총괄하며 선수들 입맛을 책임지는 양봉혁 총괄주방장이 선수촌 식당에서 음식들을 세팅하고 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준비중인 입맛 까다로운 선수들의 특별식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만큼 분주하다.

12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식음료숙박부에 따르면 최근 여수 오픈워터 수영경기에 참가할 예정인 한 선수가 일반 밀가루가 들어간 빵이 아닌 글루텐프리빵을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곡류에는 일반적으로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이 포함돼 있는데 해당 선수는 이 글루텐을 섭취할 경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

이에 조직위 식음료숙박부는 급히 글루텐프리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를 찾아 전국에 수소문했고, 겨우 부산 한 글루텐프리 제조업체와 연락이 닿았다. 이후 지난 11일 저녁식사부터 글루텐프리빵을 만들어 이 선수에게 개별 공급하고 있다.

선수촌 식당등에는 이미 총 194개국 7천500여 명의 선수단의 문화와 입맛에 맞춰 약 100여개의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됐다. 그럼에도 개인 기호에 따라 특별 음식을 주문하는 선수들은 증가하고 있다. 현재(12일 기준)까지 조직위에 음식에 들어가는 조미료 등 일부 재료를 아예 뺀 음식을 달라는 요구만 약 10여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한명의 선수라도 최상의 컨디션에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며 “음식이 가장 중요한 만큼 모든 선수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반/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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