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내 각종 체험시설 ‘인기’

포켓볼·농구 게임 즐기며 긴장·피로 ‘한 번에’ 날려요
광주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내 각종 체험시설 ‘인기’
플레이룸 1천명 이상 방문…‘교류의 장’으로 거듭

다양한 문화행사도 각광…주민·선수 소통의 시간도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내에 마련된 ‘플레이룸’에서 한 외국인 선수가 농구게임을 즐기고 있다. 특별취재반/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세계수영대회 선수촌 내 플레이룸과 각종 체험시설이 선수들의 긴장감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광주세계수영대회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선수촌 내 편의시설 이용객 수가 플레이룸 1천410명, 피트니스센터 1천20명, 삼성체험관 720명 등으로 집계됐다.

편의시설 가운데 가장 호응이 큰 플레이룸은 포켓볼을 즐길 수 있는 당구대와 농구게임, 하키·축구게임, 자동차운전, 사격 등 다양한 최신 게임이 구비돼 있어 선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 곳은 다른 나라 선수들 간 함께 게임을 하면서 어색함을 풀고 교류하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연습과 경기가 끝나 여유로운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이면 플레이룸이 선수들로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전언이다.

이 곳에서 당구를 치고 있던 핀란드 출신 다이빙 코치인 타니아 카르보넨(29·여)씨는 “지난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이후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며 “세계적인 대회에 다시 한번 참가할 수 있게 돼 좋다”고 밝혔다. 이어 “수영장과 숙박, 편의시설 등이 깨끗하게 잘 갖춰져 있어 좋다”며 “즐기는 마음으로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유러피안 시니어에서 두 번의 챔피언 경험이 있다는 1미터 스프링보드 선수인 로사 카너바(20·여)씨는 “선수들과 당구를 치면서 잠시나마 긴장을 풀고 있다”며 “좋은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농구게임을 하고 있던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다이빙 선수 도미닉 벳굿(24)씨는 “한국 음식들이 모두 맛있고, 시설도 크고 좋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본인의 위치와 실력을 파악하고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년 올림픽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엄지를 치켜 올렸다.

플레이룸 옆에 마련된 ICT기술서비스 체험관도 선수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 곳을 찾은 선수들은 실시간 VR 게임과 K-POP 음악을 감상하며 댄스의 율동을 따라하는 ‘K-Dance’를 체험하며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선수촌 한편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선수들과 지역 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날인 1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 공연은 국쿠스틱’과 ‘노래하는여자’, ‘브로박’ 등 3팀이 참가해 선수들과 지역 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공연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관람할 수 있다”며 “한국의 문화공연을 알리고 힐링하는 시간은 물론,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정유진·김영창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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