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민 코치·윤연석 트레이너, 우하람 4위에 아쉬움

“우하람 아쉽지만 김수지 메달에 다이빙 희망 보여요”
권경민 코치·윤연석 트레이너, 우하람 4위에 아쉬움
“김수지 사상 첫 메달 계기로 지원·관심 늘어나길 기대”
 

권경민 대한민국 다이빙 코치

“자는 시간 줄여가며 훈련에 참여했는데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김수지의 사상 첫 메달에 희망을 봤습니다”

권경민(37)대한민국 다이빙코치는 ‘우하람 종합 4위’라는 결과가 비친 전광판을 보자 이같이 아쉬움을 토로했다.

14일 광주광역시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차 시기 합계 406.15점으로 아쉬운 종합 4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다이빙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결선 후반 부진하면서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6라운드를 마친 우하람이 전광판을 보고 아쉬운 표정으로 뒤돌아서자 결과에 관계없이 관중석에서는 우 선수를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우하람을 지도한 권경민 코치도 경기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 코치와 우하람은 지난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제 17회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까지 권 코치는 우하람의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경기장 속 아버지같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일과는 체력과 식단, 의료, 심리 등 선수들의 일상생활부터 훈련과 경기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케어하는 것이다.

권 코치는 이번대회에서 우하람의 메달을 강력하게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람이는 10번의 훈련을 요구하면 20번을 할 정도로 열정과 끈기가 넘치는 선수다”며 “지난 대회에서도 스프링보드 1m 부문에서 동메달을 따 자신감이 넘쳐있었던 상황이었다. 실수하지 않고 훈련했던 것처럼만 경기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결선 초반인 1~3라운드에서 1, 2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5라운드 다이빙 입수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종합 4위로 밀려나자 권 코치는 아쉬워했다.

그는 “우하람은 평소 본인 신체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선수지만 다이빙 스프링보드는 당일 선수의 컨디션에 의해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은 종목이다”며 “2주전부터 대회 일정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면서 훈련에 최선을 다해 임해준 우하람 선수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권 코치는 “모든 대회가 선수들이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디딤돌 삼아 내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일희일비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윤연석 수영 국가대표 체력 코치

우하람을 비롯해 한국 다이빙 역사 최초로 동메달을 딴 김수지 등 이번 수영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의 체력 트레이너를 담당한 윤연석 수영 국가대표 체력 코치는 “평소 우하람은 쉴때도 본인의 다이빙 영상을 보며 연구하고, 본인의 몸 관리도 철저히 한다”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많지만 우하람은 멘탈관리도 잘하는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 종목의 특성상 허리와 발목의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우하람은 이부분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어 지금처럼 꾸준히 훈련에 임한다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수지가 메달을 따면서 다이빙 종목이 두각을 드러내며 각광 받고 있는데 그만큼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관심을 받는다면 지원도 늘어나고 여건도 더 좋아져 향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며 이번 메달이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 되길 소망했다.
특별취재반/정다움·송민섭 기자 son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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