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래산업 친환경車 육성 ‘헛구호’
누적 등록 대수 17개 시·도 중 13위에 그쳐
하이브리드 뺀 수소·전기차만 집계도 10위

광주광역시청사.

광주광역시가 민선 7기 산업 비전·추진 전략 중 친환경 자동차산업을 11대 대표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으나‘헛구호’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친환경차 등록이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 수준에 그쳐 실행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5일 국토교통부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VMIS)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수소차 2천353대, 전기차 7만2천814대, 하이브리드차 45만5천288대 등 총 53만455대에 이른다.

국토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와 고연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으로 자동차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변화가 생겨 올해 말 친환경자동차 등록이 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시의 경우 수소차 348대, 전기차 2천24대, 하이브리드차 1만2천145대 등 총 1만4천517대가 등록돼 있고 전남도는 수소차 3대, 전기차 2천979대, 하이브리드차 1만3천562대 등 총 1만6천544대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평균 3만1천203대에 절반 수준에 불과한 저조한 실적이다.

문제는 ‘현대차 완성차 공장 투자협약’ 성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시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광주의 친환경차 등록이 17개 시·도 가운데 13위에 그치면서 친환경차 산업 메카도시로 지향하겠다는 실행 의지를 무색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주보다 못한 시·도는 세종(5천555대)과 울산(1만1천292대), 대전(1만3천683대), 강원(1만4천467대) 등 4곳 뿐이다. 경기(13만5천821대)를 비롯해 서울(9만5천249대), 인천(3만7천392대), 대구(3만1천899대), 부산(2만8천30대), 경남(2만7천802대), 제주(2만7천409대), 경북(2만2천542대), 충남(1만8천628대), 전남(1만6천544대), 전북(1만5천18대), 충북(1만4천607대) 등 12곳 모두 광주를 앞질렀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내연기관이 포함된 하이브리드차량을 제외하고 수소와 전기 등 순수한 친환경차를 놓고 보면 광주는 상위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소와 전기만 놓고 계산을 해도 광주는 10위에 머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올해 6월 말 현재 광주 자동차 전체 등록대수는 66만7천878대, 전남은 103만 6천842대로 집계됐다. 광주는 인구 2.19명당 1 대꼴, 전남은 1.85명 당 1대 꼴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광주가 1.11세대 당 1대, 전남은 1.2 세대당 1대꼴로 분석됐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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