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축령산 편백숲’서 여름휴가 어때요?

피톤치드 넘치는 4가지 테마 숲길 ‘힐링’

아이들과 가족단위로 머물기 안성맞춤

전남 장성군의 축령산 편백숲이 올 여름 인기 피서지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16일 장성군에 따르면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축령산은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수령 50~60년생의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상록수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빽빽하게 어우러진 1천150㏊(347만8천750평)규모의 편백숲은 ‘축령산의 보물’로 불린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울창한 편백숲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정취에 흠뻑 빠져든다.

축령산 편백숲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에 뻗어있어 가볍게 걷기에 좋다. 또 곳곳에 나무데크길이 설치돼 있어 걷는 재미도 남다르다.

하늘·건강·산소·맨발숲길 등 4가지 테마별로 조성된 숲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산바람과 맑은 하늘, 기분 좋은 새소리에 여름 더위와 일상의 스트레스가 모두 지워진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나무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편백숲의 피톤치드는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를 비롯한 각종 해충들이 기피하는 성분이어서, 아이들을 동행한 가족 휴가지로도 적합하다.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치드(Cide)가 합쳐진 말인 피톤치드(Phytoncide)는 나무가 미생물과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휘발성 물질이다.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장 건강과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아토피성 피부염과 갱년기 장애, 호흡기 질환을 개선해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령산 편백나무는 타 지역 소나무보다도 피톤치드를 약 53% 가량 더 내뿜는 것으로 입증됐다.

요양이 필요한 사람들과 탁월한 삼림욕 효과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에 ‘건강’과 ‘치유’를 선사해주는 축령산 숲은 한 사람의 손으로 조성된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조림왕’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으로 민둥산이 된 축령산에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20여 년 간 정성들여 가꾼 끝에 ‘삼림욕 명산’이 됐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을 수 있는 장성 축령산에서 올 여름 무더위를 이겨 내 보시”라면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찾으신 분들도 전국 최대의 인공조림지인 축령산 편백숲에 꼭 들러보실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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