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 여초현상 지속… 전체 교사의 67.5% 차지

진학사 제공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임용시험에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전국의 예비교사들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령인구 절벽시대에 따라 임용이 되어 교사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교직의 여초현상 심화’도 대책이 필요한 사안이다.

■교직의 여초 현상 지속, 어느 정도이기에?

예전부터 교직은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군 1순위였다. 그에 따라 성비 불균형이 지속되는 대표적인 직업이었는데 이런 현상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점점 심화되고, 특히 저학년을 담당하는 초등교사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런 교직의 여초 현상 지속을 타개하고자 임용에서 남성교사를 일정비율이상 선발하는 ‘남성교사 할당제’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교직의 여초 현상이 얼마나 심하기에 이런 극단적인 처방까지 요구하는 것일까?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2018년 학교급 별로 남여교사의 수와 10년전인 2008년 남여교사의 수를 비교해 보았다. 유치원과 특수학교 등을 제외한 초, 중, 고교 교사는 2018년 43만817명이고, 이중 여성교사는 29만1천9명으로 전체의 67.55%를 차지한다. 10년 전인 2008년은 전체교사 40만3천769명 중 24만9천348명 61.75%로 10년 전에 비해 여성교사는 5.8%p 증가했다.

■여성교사의 증가율은 고등학교가 가장 높고, 여성교사의 비율은 초등학교가 압도적으로 많아

지난 2008년과 2018년 학교급 별로 교사수를 비교해보면 여초 현상이 가장 심한 것은 초등학교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초등교사 18만6천684명 중 여성교사는 14만4천55명으로 전체의 77.17%를 차지한다. 중학교는 69.71%, 고등학교는 52.40%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74.03%, 중학교64.53%, 고등학교 42.09%였던 2008년과 학교급 별로는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초등학교 교사의 80%에 육박하는 인원이 여성교사라는 것은 저학년 학생들의 성역할 정립에 도움이 되지 않고, 교육과 생활지도면에서도 어려움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여성교사의 증가 폭으로 보면 고등학교 > 중학교 > 초등학교 순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고등학교는 2008년 42.09%에서 52.40%로 여성교사의 비율이 10.31%p 증가했고, 중학교는 64.53%에서 69.71%로 5.18%p, 초등학교는 3.14%p 증가했다. 우선 고등학교에서 여성교사의 수가 대폭 증가한 것은 타 직업에 비해 임용에 있어 남여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아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와 함께 특성화고(예전 전문계고) 교사의 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남성교사수가 감소한 것에 따른 효과라고도 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지속적으로 교육대학 입학 시 성별 쿼터제를 적용한 이유로 여성교사의 인원이 고등학교에 비해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직의 여초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결하고자 남교사 할당제, 즉 양성균형임용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으나 이는 교대 선발 시 이미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중혜택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점과 역차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때문에 이는 여초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타 분야에 비해 남성교사의 호감도가 약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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