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열대 거세미나방’ 예찰 강화

최근 보성·강진 등 인근 지역서 발견

열대 거세미나방(성충, 유충)/화순군 제공
전남 화순군이 검역 병해충 ‘열대 거세미나방’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기술지원에 나섰다.

22일 화순군에 따르면 아메리카 원산인 돌발 해충으로 기류를 타고 장거리 이동하는 열대 거세미나방이 지난 6월 제주도에서 발견된 이후 전남 여수, 보성, 해남, 영암, 강진 등 남부 지역에서도 발견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열대 거세미나방은 8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에 피해를 준다. 특히, 옥수수와 벼 등 화본과 식물에 피해를 준다. 암컷 한 마리가 최대 1000개까지 알을 낳고 어린벌레는 잎과 줄기를 먹고 떼를 지어 이동하며 작물 수확량에 큰 손실을 주고 있다.

열대 거세미나방 어른벌레의 뒷날개는 흰색이며 외연 테두리에는 짙은 띠가 있다. 어린벌레의 머리에 뒤집힌 Y-모양의 엷은 줄무늬가 있고, 몸은 마디마다 4개의 볼록한 점무늬가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조기 예찰을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옥수수 재배 포장에 페로몬 트랩을 설치해 발생 상황을 매일 조사하고 있다. 도암면 등 옥수수를 주로 재배하고 있는 지역을 집중적으로 예찰하며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열대 거세미나방으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하면 신속하게 농업기술센터(061-379-5413)에 알리면 된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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