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행 예방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금택 광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지금은 전국의 대부분 학생들이 여름방학 기간이다.

억압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 휴식기간을 갖는 아이들에겐 마냥 즐거운 시간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학기간은 아이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탈선의 위험에 빠지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경찰에서는 하계 방학기간을 맞아 청소년의 주요 활동장소가 학교에서 학원·공원 등 학교 밖으로 이동함에 따라‘학교 밖 청소년’을 중심으로 청소년 선도·보호 강화기간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흡연 하는 행위, 본드 등 유해물질을 흡입하는 행위, 과도한 게임 등으로 인한 인터넷 중독 등 수많은 청소년 탈선행위가 방학 중에 더욱 많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SNS가 청소년 사이에서도 보편화돼 학교폭력은 점점 더 치밀해지고 은폐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어 예방하기도 힘들다. 심지어 사이버도박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비행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학교 밖 청소년이란 초·중학교 의무교육 3개월 이상 결석 또는 취학의무유예,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거나 제적, 퇴학처분 또는 자퇴한 청소년을 말한다.

장기·상습 가출 학교 밖 청소년들은 또래 청소년들까지 범죄로 끌어 들여 비행을 일삼는 등 본인뿐만 아니라 사회불안까지 조장할 염려가 있어 보다 심도 있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학교 밖 청소년들 역시 우리사회의 소중한 자산임은 틀림이 없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지원에 관한법률,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전국지정 운영, 학교 밖 청소년 발굴 지원 대책이 마련되어 민·관 협업지원인 교육부에서 대안학교, 건보 공단에서는 건강검진, 지자체에서는 특별지원, 고용부에서는 취업성공 패키지, 문체부에서는 통합문화이용권, 국민체육공단에서는 체육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까지 안정된 가정과 부모님의 애정 어린 보살핌, 올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가정, 즉, 우리 부모님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의 관점에서 지적 하는 것보다는 자녀의 행동에 대한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일이라도 자녀들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면서 격려와 지지 그리고 수용이 중요하다

또한, 청소년 탈선을 막기 위해 청소년 문화시설확충, 방학프로그램운영 등 정책적인지원과 사회적인관심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소년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방학 중 탈선 행위 등으로 돌이킬 수 없는 문제를 낳기 보다는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알찬 방학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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