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 8강이 윤곽이 가려지면서 소속 팀성적 못지 않게 스타 플레이어들의 개인타이틀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물론 팀 성적이 좋아야 그 수상 가능성은 높아진다. 16강전 부터의 본선 토너먼트부터는 지면 곧 탈락하는 녹다운 방식이어서 출장 기회가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이변의 연속으로 몸 값이 천정부지인 스타군단 프랑스,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등이 집으로 돌아갔다. 당초 1순위로 거론됐던 티에리 앙리(이상 프랑스), 워르컵 3연속 해트트릭에 노렸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등도 함께 추락했다.
하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은 아직 건재한 상황으로 개인타이틀은 이들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뭐라해도 꿈의 무대 가장 영광스런 타이틀은 단연 ‘골든슈’부문. 2명 이상이 같을 경우는 어시스트 수로 결정되며 역시 실버슈(2위)와 브론즈슈(3위)가 있다.
최고의 골잡이의 명성을 놓고 벌이는 득점왕 레이스는 5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브라질의 ‘돌아온 신동’ 호나우두와 독일 전차군단의 부활을 이끈 ‘헤딩 머신’ 클로제가 5골로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가 4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4골로 그 뒤를 맹추격하고, 스페인 공격 듀오 라울과 모리엔테스가 3골을 기록하고 있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는 오는 21일(시즈오카) 잉글랜드전에서 중대한 고비를 맞는다. 만약, 이 경기에서 패한다면 타이틀 구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조별리그 3개 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으며 초반 기세를 올린 클로제는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주춤했던 21일(울산) 미국전에서 골세리모니를 다시금 이어갈 각오다.
국제축구연맹(FIFA)가 별도의 상을 정하지 않고 있지만 최고 도우미 부문은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내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독일의 신성 발라크가 4도움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페드로(스페인), 슈나이더(독일), 베컴(잉글랜드) 등이 3개로 공동 2위그룹에 포진하고 있다.
최고의 거미손에 수상하는 ‘야신상’ 후보에는 독일의 올리버 칸과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시먼 두 베테랑 골키퍼들이 나란히 4경기에서 1실점, 실점률 0.25를 기록 중으로 그 우열을 가름하기 힘든 형국이다.
앞으로 이달 30일까지 8강전과 4강전과 3, 4위전, 결승전만이 남겨져 있다. 팀의 승리와 함께 개인 타이틀 최후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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