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가 염순영 초대전 갤러리 아트14서
풀꽃에 매료된 작품 세계 조명

염순영 작 ‘풀꽃도 꽃이다’

지역의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갤러리 아트14(대표 박은지·전남 담양군 담양읍)는 13일부터 31일까지 수채화가 염순영 초대전 ‘풀꽃이야기’를 개최한다.

염순영은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꽃의 색깔과 그것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색감, 머릿속에 남아있는 잔상들을 하나둘씩 풀어내는 작가다. 풀꽃들은 한 움큼의 색 덩어리가 되어 캔버스에 화려하게 펼쳐진다. 수채화의 번짐 기법을 활용해 그려내는 풀꽃들은 마치 확대경으로 들여다 본 것처럼 커다랗게 색감을 뿜어내고 있다. 염순영 작가는 이렇듯 미시 세계에 대한 애착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염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맞아 “풀꽃은 자잘하다. 앉은뱅이꽃이다. 땅에 바짝 엎드려야 비로소 보인다. 허리를 구부려 자세를 낮추면 눈부신 들꽃세상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밟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그저 무심하게 지나쳐 잊혀지는 들녘의 풀꽃과 야생화는 봄의 시계대로 모습을 드러내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거리 곳곳에 화려한 봄꽃이 주인공을 자처하지만 풀꽃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들여다보면 주변에 흔한 들풀과 풀꽃에서 봄의 생명을 느낄 수 있다”고 작가 노트에 적었다.

염 작가의 작은 것에 대한 애착은 작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전남 보성에서부터 시작됐다. 이름 모를 풀꽃들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느꼈던 소확행의 기분을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염 작가는 광주국제아트페어와 광주·전남수채화협회전 등 20차례에 이르는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6년 두근두근, 고물고물전 등 수차례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광주전남수채화협회와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아뜰리에미술교습소(광주 북구 본촌택지로)를 운영하고 있다./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