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품질의 ‘강진 병영양조장’

병영소주·병영사또주, 국제식음료 품평회서 입상

미슐랭 수상 식당 요리사·소믈리에 블라인드 심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제품 생산에 매진…”

국제식음료품평원이 개최한 2019 ITQI 국제식음료 품평회서 ‘2 star’를 수상한 병영사또주와 병영소주.
강진 병영양조장의 대표 주류인 ‘병영소주’와 ‘병영사또주’가 국제식음료품평원(ITQI)이 개최한 ‘2019 ITQI 국제 식음료 품평회’에서 ‘2 star’를 수상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21일 강진군에 따르면 국제식음료품평원(ITQI·International Taste&Quality Institute)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출품된 식음료 제품을 평가 인증하는 국제적인 식음료 전문 품평기관이다. 전세계 미슐랭 수상 식당의 요리사들과 수석 소믈리에들로 구성된 유럽 15개국 125명의 전문가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평가한다.

제품의 첫 인상은 물론 시각, 후각, 맛, 질감을 기준으로 심사해 주목 받을 제품부터 예외적으로 뛰어난 제품까지 평가된 점수로 등급을 나눠 ‘1 star’에서 ‘3 star’로 분류해 상을 수여한다.

평점 70% 이상 80% 미만은 1 star, 평점 80% 이상 90% 미만은 2 star, 평점 90% 이상은 3 star의 평가를 받게 된다. 병영양조장 대표 주류인 ‘병영소주’와‘병영사또주’는 2 star를 수상해 남도 전통주류의 품질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품평회에서 입상한‘병영소주’는 조선시대 전라병영 장군들이 즐겨마시던 술을 김견식 대한민국 식품명인(제61호)의 노력으로 재탄생시킨 증류식 소주이다.

쌀이 귀하던 시절 보리로 빚었던 옛날 방식 그대로 보리쌀과 손수 빚은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한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은 고도주임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고 향이 온화하다는 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병영사또주’는 조선시대 전라·제주도 군영을 총괄하던 전라병영절도사가 보리로 소주를 만들어 즐겨 마셨다는 이야기에서 이름 붙여진 술이다. 사또주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병영양조장은 일제강점기 시절 생긴 대부분의 우리나라 양조장과는 달리 해방이후 1946년에 설립됐다. 전남 장흥에서 ‘삼아곡자’라는 누룩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김남식(병영양조장 설립자) 선생이 박복덕 여사와 결혼한 뒤 그의 장인 박윤원의 권유로 병영으로 옮겨와 전통주 제조 방법을 전수받아 해방직후 현재의 병영양조장을 설립했다.

김견식 병영양조장 대표는 “병영양조장의 대표 주류인 병영소주와 병영사또주가 세계 3대 식음료 평가기관인 국제식품품평회(ITQI)에서 수상하게 된 것은 좋은 원료를 바탕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제품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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