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무안공항 편의시설 개선에도 관심을

무안국제공항 최근 이용객이 개항 이후 처음으로 60만 명을 돌파했다. 2007년 11월 8일 개항 후 11년 10개월 만의 성과다.

무안공항의 올해 국내선 이용객 수는 14만2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국제선은 45만8천900여 명으로 전년 대비 138%나 늘어났다. 전체 이용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3%나 증가했다.

무안공항은 목포공항 국내선과 광주공항 국제선의 대체공항 기능을 위해 3천억 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10여년의 공사 끝에 준공됐지만 한 때 이용객이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예산낭비의 전형적 사례로 꼽혔다. 강원 양양공항과 함께 ‘유령공항’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고 존폐의 기로에 몰리기도 했다.

현재 국제선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상하이·마카오, 대만 타이베이 등 8개국 11개 정기노선이 주 104편 운항된다.

무안공항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간 갈등으로 일본 노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과 몽골, 러시아 노선 등의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전체 이용객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부터는 ‘무안~옌지’ 노선 신규 취항이 있다.

반면에 국내선 정기노선은 단일 노선인 제주에 주 8편만이 운항할 뿐이어서 무안공항은 국제선에만 편중된 기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국내 노선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심각한 것은 무안공항이 아직은 ‘국제’라는 무색할 정도로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용객 수가 늘 수록 이 같은 문제는 더욱 부각되기 마련이다. 공항 측이 이용객 증가에 못지않게 서비스 질 개선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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