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살리는 소비”…전남 지역화폐 출시 ‘열풍’

화순·장성, 5천원·1만원권 발행…10% 할인 행사도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 불어넣을 ‘미다스의 손’주목

전남 장성군이 다음달 5일 발매될 ‘장성사랑상품권’을 알리기 위해 26일 군민회관에서 공영버스터미널까지 가두행진 캠페인을 벌였다./장성군 제공
전남 자치단체에 ‘지역화폐’ 발행 붐이 일고 있다. 지역내 소비 진작, 자금의 역외유출 예방, 지역공동체 강화, 소상공인·자영업자 소득 증대 등을 위해서다.

27일 전남 지자체에 따르면 화순군은 28일부터 지역화폐 ‘화순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한다.

지역화폐란 해당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화폐다. 지역 내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점포에서 현금처럼 사용되며, 지역 밖으로는 유출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화순군은 판매량 제고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31까지 10% 할인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상품권은 5천원권과 1만원권 2종류다. 상품권은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

19세 미만 미성년자는 구매할 수 없고, 법인·단체·가맹점주는 할인 혜택이 없다.

상품권 구매 금액에 제한은 없다. 다만 19세 이상 성인이 10%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상품권 구매량은 개인당 월 50만원·연간 600만원까지다. 이 금액을 초과하면 할인 혜택이 없다. 구매할 때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며 대리 구매는 할 수 없다.

상품권 구매와 환전은 농·축협, 새마을금고, 신협, 산림조합, 광주은행 등 지역 23개 업무 대행 금융기관에서 하면 된다.

화순군은 지난 6월부터 가맹점 모집을 시작해 현재 500여곳을 가맹점으로 지정했다. 가맹점 목록은 화순군청 누리집(http://www.hwasu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성군도 내달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출시를 앞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성군 공직자와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원 50여명은 지난 26일 군민회관에서 버스터미널까지 행진하며 장성사랑상품권 이용과 가맹점 모집을 독려했다. 내달 5일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장성사랑상품권은 5천원권과 1만권 2종으로 구성됐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이며 장성군에 등록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신분증을 지참해 지역 농협이나 축협을 방문하면 구매할 수 있다. 현금으로 사면 6% 할인 혜택을 받는다.

법인은 구매 한도가 없으나 현금 구매 할인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성군은 상품권 발행을 기념해 내달 5일부터 10월 20일까지 10% 할인판매 행사를 연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지역 내 자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군비 20억 원을 들여 장성사랑상품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가계의 부담을 경감시키고 지역업소에 활기를 더해줄 지역화폐, 장성사랑상품권에 군민들의 많은 이용과 가맹점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장성/박문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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