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박준규 매곡한방병원장“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로 치료 만족도 높이겠다”

남도일보가 만난 사람-박준규 매곡한방병원장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로 치료 만족도 높이겠다”
‘침’과‘뜸’ 근간 치료에 초음파 치료 등 양방 도입
환자 맞춤식 검진 폭 확대·치료효과 제고에 심혈

체계적 진료 통해 환자와 소통 강화·연구역량 집중
환자 진료·데이터 모은 ‘진료프로토콜’ 구축 필수요건
 

10면 박준규 원장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한방병원에는 사상체질의학과·한방내과·한방재활의학과·한방부인과·침구의학과 전문의와 양방의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사진은 박준규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시대와 시간의 흐름에 맞서 변화는 하나의 숙명과도 같다. 그런 의미에서 약 1천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한의학 역시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최근 한의학계는 침과 뜸으로 대표되던 치료법에서 탈피해 의료기기를 활용한 체계적인 진료 체계 구축, 한·양방 통합 진료시스템 도입, 약제의 표준화 등 한방 치료 시스템 다각화 및 연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 환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광주 북구 매곡한방병원은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매곡한방병원에는 사상체질의학과·한방내과·한방재활의학과·한방부인과·침구의학과 전문의와 양방의 정형외과, 소화기내과, 가정의학과 등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 한·양방 각 분야별 전문의들이 협업하는 통합의료시스템을 구축한 셈이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박준규 매곡한방병원장은 환자들이 바라는 한방의학의 기대와 요구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이를 연구해 의료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것이 한방의학의 또 다른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매곡한방병원이 개원 2주년을 맞은 것으로 아는데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주신다면.
▶처음 광주에서 병원을 설립(2018년 1월 2일 진료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2년째가 됐다. 개원 초기에는 경험도 부족하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의료는 많은 사람과 장비가 필요한데 처음에는 실수도 많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력과 장비가 갖춰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질적인 변화를 추구하게 될 정도가 됐다. 이제는 한방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한방병원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더 나은 진료가 이뤄지기 위해 진료 원장님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원내의 각 부서와 소통하고 있다. 미숙하고 아쉬운 점은 항상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돼 뿌듯하다.

-환자 치료를 극대화 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의료라는 것은 결국은 사람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고 그 사이에는 서로의 진심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많은 자본과 장비, 그리고 공간이 투입되지만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 뿐만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한마디로 하면 성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애에 바탕을 두고 더 나은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더 나은 시스템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엔 초음파 진단 장비를 도입해 원내에서 할 수 있는 검진의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치료 영역에서는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추나 치료를 전문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방병원이라는 틀 안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그리고 최선의 치료를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직원들께도 진심으로 대해 한 식구라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

10면 진료
박준규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근 한의학계가 변화의 중심에 서있다. 대표적으로 양·한방의 협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매곡한방병원도 양·한방 협진 시스템을 운영중으로 알고 있는데 그에 따른 효과에 대해 환자들의 궁금증이 높은데.
▶현재 매곡한방병원은 엑스레이 등 간단한 검진기기부터 병증을 직접 검사하는 장비들까지 체계적인 장비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는 양방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장비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환자분들에게 중요한 것은 받고 계시는 치료가 한의학적인 치료인지 의학적인 치료인지가 아니다. 한의학과 의학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가면서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환자분에게 제공해 치료효과와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의사가 사용하기 어려운 검사와 진단에 도움을 받고 치료에 있어서는 한의학적인 치료법과 의학적인 치료법을 동반해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치료효과도 올라가고 환자분들의 수요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각에서는 한방의학에서 사용되는 전문 의료기기와 관련, 우려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의학계의 의료기기 사용 등에 대한 생각을 한 말씀해 주신다면.
▶한의사의 검사와 치료장비 사용에 제한이 있다. 본질적으로는 의료법상에 면허받은 권한에 대한 제한인데 입법취지와는 조금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해 의료기의 사용을 제한하자는 논리가 일부 있는데 한의학 교육의 많은 부분은 현대의학에 관한 내용이다. 순수한 한의학적인 교육과정은 일부란 의미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교육과정을 개정한다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교육과정상의 문제가 아니라 면허권에 관한 문제라면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그리고 의료서비스의 이용자인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모여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 불가한 것인지에 대해서 공론화되어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한의학계의 쓴소리꾼으로도 유명하시다고 들었다. 현재 한의학계가 처한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의학이 전체 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기 때문에 정책에서도 소외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높을 때에도 요양급여 청구금 기준으로 5%에 이르지 못했던 것은 한의학이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방증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의계에 종사하는 한의사들과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시고 계신 교수님과 다른 여러분들은 한의학은 민중의학으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모토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외면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본다. 고가의 한약과 진료비의 문제도 매우 중요한 원인인데 최근 한약 급여화를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의학적인 치료가 효과적인 질환들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역량을 집중, 일선의 한의사들이 체계적인 진료와 치료를 행할 수 있도록 한의계 전체가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의학의 제도화 관련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으로 보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제도에 편입되는 것이다. 한의사가 행하고 있는 검사와 치료에 관한 부분들이 보험제도에 들어가게 되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전의 많은 한의사들은 기존의 비급여 진료인 한약으로 매출을 만들었다면 현재의 한의사들은 새로운 비급여 진료를 개발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양적인 팽창을 하지 못하면 질적인 변화도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고 데이터를 모아서 더 나은 진료프로토콜을 만들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소외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한약의 급여화 뿐만 아니라 검사 장비를 한의사가 쓸 수 있고 객관적인 검사결과를 통해서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간단히 소개 해 주신다면.
▶저희 매곡한방병원은 재소자들이 출소한 이후 일자리를 알선하거나 지원해주는 단체에 후원을 하고 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인연이 되었는데 평소에 관심을 갖지 못하던 분야이지만 병원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 것 같아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활동을 하고자 한다.

-한의사로서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혹은 보람됐다고 느낀 부분은.
▶장기간 뇌경색 후유증으로 고생하시던 환자분께서 장기간 침치료와 뜸치료를 받으시면서 호전되어 일상생활을 어느 정도 하시는 모습을 봤다. 그때 한의학적인 치료가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보람을 느끼게 됐다. 일상적으로 부딪히게 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분들을 진료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의 포부는.
▶한의사로서 현대 사회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할지에 대한 생각은 문득문득 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매일매일 지나쳐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더 나은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의료계의 한 축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해나갔으면 한다. 특히 전문화된 치료를 시스템안에 녹여서 우리 병원의 이름만 들어도 어떠한 치료에 특화되어 있는지 알게 되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면 좋겠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박준규 매곡한방병원 원장 프로필>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원 한방부인과 석사
참조은한의원 원장
경희용한의원 원장
한방비만학회 회원
한방부인과학회 회원
대한약침학회 회원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진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