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마음의 시작, 주택용 소방시설 확인

보성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 김태문

119구조대원으로 근무하다보니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여러 친지들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빼먹지 않고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이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설치가 안 되어 있는 곳은 안전을 위하여 꼭 설치할 것을 당부 드렸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가 시행되면서 신축 주택은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기존 주택도 해당 시설을 모두 설치하게 하였다. 우리가 깊은 잠에 든 심야 시간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일찍 알기 힘들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통해 보다 일찍 화재 사실을 알게 되어 피난이 가능해지면서 나와 가족의 생명을 지킬 수 있고 또한 상황이 허락한다면 소화기를 이용하여 화재를 초기 진압함으로써 소중한 재산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라남도의 최근 1년(2018.09.01. ∼ 2019.08.31.)동안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2,751건 중 주택화재가 588건으로 21.4%의 비율을 보였으며 인명피해는 총 126명 중 41명으로 32.5%가 주택화재에서 발생하였다. 발화요인으로는 부주의가 1,622건(58.9%), 전기적 요인 575건(20.9%), 기계적 요인 255건(9.3%)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로부터 가장 안전해야 할 주택이 화재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것은 각종 뉴스 등 보도매체를 통해 화재를 접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집은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과 화재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 집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동안 방문했던 고향집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되어있는지 확인하여 설치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고향집에서 지내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분명 든든한 마음이 들 것이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평상시 가정에서 자녀들과 함께 대피훈련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와 더불어 평상시에 어디로, 어떻게 대피할 것인가에 대한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소중한 내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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