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어린이교통공원 파견 경찰, 직원에‘욕설’ 논란

일각에선 인사조치 요구 목소리까지 제기

광주어린이교통공원에 파견 근무중인 한 경찰 간부가 사소한 문제로 말 다툼 중 해당 기관 직원에게 심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오전 10시께 교통공원 내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 담당인 A경위와 교통공원 소속 열차 설치 및 운영 담당 직원 B씨가 함께 시험 가동 중인 미니 전기열차 성능 여부를 점검 하던 중 시작됐다. 이날 교통공원에서는 기존 낡고 오래된 어린이 교육용 디젤 미니열차를 ‘친환경 미니 전기열차’로 교체, 시험운전을 진행중이었다.

A경위는 열차 이동 과정에서 엔진음이 크게 발생되는 등 일부 문제점을 지적, 해결방안을 놓고 B씨와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경위는 ‘0만한 00야’,‘너 이리와 죽인다’, ‘너 나이 몇살 0먹었냐’ 등 B씨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공원 한 관계자는 “열차 시험 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A경위가 그렇게 화낼 상황이 아니었는데 갑작스레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해 너무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A경위의 난동에 가까운 욕설과 폭언은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5분여 가까이 더 지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는 A경위의 갑작스런 욕설과 인격 모독적인 폭언으로 인한 충격을 받아 심각한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와 관련, 교통공원 측은 현재 A경위에 대해 인사조치를 해줄 것을 광주 북부경찰서에 요청 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내 비친 상태다. A경위는 광주 북부경찰서 소속으로 교통공원에 파견근무 중이다.

이와관련 북부경찰 관계자는 “욕을 먼저 한 쪽은 A경위가 아니라 교통공원 소속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찌됐던 경찰관으로서 처신을 잘 못한 것은 인정한다. 다만 이 사안이 인사 조치가 이뤄질만한 일인지는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간 갈등관계가 원만히 해결됐으면 한다”며 “향후 면밀히 조사해 과오가 보다 더 명확해지면 다음 인사기간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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