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남매 생계 가장’한용덕씨, 이달의 5·18유공자 선정

동생 교련복 사러가다 계엄군 총 맞아

국립 5·18 민주묘지관리소(소장 안진형)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고(故) 한용덕<사진> 씨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80년 5월 당시 제화공으로 일하던 한씨는 6남매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이었다. 그는 80년 5월 21일 광주상고에 입학한 동생의 교련복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시민군으로 몰려 총상을 입고 계엄군에게 구타까지 당했다.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던 한씨는 얼마못가 같은해 9월 숨졌다.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관계자는 “5월 단체와 협의해 국립묘지에 안장된 5·18민주유공자 중 80년 5월 당시 숨지거나 객관적으로 공적이 현저한 고인을 대상으로 이달의 5·18유공자를 선정했다”며 “오월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대내외로 널리 알려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 사항을 알리고 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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