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현장>주목되는 전남 종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정다움(뉴미디어부 기자)
 

최근 사단법인 전라남도종가회(전남종가회) ‘종가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전남종가회는 지난 23일 장성 필암서원에서 ‘6백 년의 문명 전남도 종가 활성화 제안’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전략 모색과 함께 전남도 종가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는 종가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종가의 의미와 가치, 문화자산화, 보편가치의 세계화의 방안과 제도적 뒷받침 필요성 등을 역설해 주목받았다. 전라도, 즉 전남은 조선 유교의 성지답게 현재 100여 개의 종가가 발굴돼 있다. 10대 이상 역사를 지닌 종가로, 대부분 실재 거주하는 명품 종가다. 그만큼 귀중한 문화 유산인 것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발굴된 전남 종가만으로도 국내 전체 종가의 26%를 차지하고 국가 문화재 및 명승, 정자를 보유한 문화유산 종가들이 많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전남종가회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경우 종가의 보편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종가의 가치와 의미를 보존·계승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전남지역 종가가 외국인 관광객과 VVIP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지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는 문화자산으로 만드는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전남종가회의 ‘종가 유네스코 등재’ 추진은 의미가 있고, 주목받을만 하다.

이번 심포시엄을 계기로 전남의 종가를 문화자원화 하는 전략 수립과 함께 문화콘텐츠 개발로 이어져 ‘찾아오는 전남’의 또다른 자산이 됐으면 한다. 이는 전남종가회 혼자만의 노력으론 안된다. 전남도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학계, 문화관련 기관 및 단체에서 모두 협력해야 할 부분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고’는 말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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