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복구도 전에 강력한 태풍 또 온다는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18호 태풍 ‘미탁’이 전남 서해안을 관통한다는 예보에 지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제16호 태풍 ‘링링’에 이어 제17호 ‘타파’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남에서는 아직도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이어 온 태풍 탓에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지 못한 탓에 이미 백·흑수가 발생해 ‘나락’으로서의 가치를 잃었으며 피해를 본 양식장도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천절인 10월 3일 태풍 ‘미탁’이 전남 서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가을 태풍만 3번째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기상청의 예상 경로를 살펴보면 1일 오전 9시께 타이베이 북쪽 약 80㎞ 바다, 오후 9시께 중국 상하이 남쪽 약 340㎞ 육지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일 오전 9시께 상하이 남동쪽 약 90㎞ 해상을 거쳐, 3일 아침 전남 서해안에 상륙해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북서쪽 약 10㎞ 육상으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미탁’은 3일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나가 4일 오전 9시께 독도 동남동쪽 약 90㎞ 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이 무렵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약해져 가장 셀 때보다는 힘이 빠질 것으로 분석 돼 그마나 ‘위안이라면 위안’이라 할 수 있다.

기상청은 ‘미탁’이 대만과 중국 본토 해안에서 경로와 강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태풍은 강풍과 폭우을 동반하기 때문에 농작물과 양식장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 따라서 기상청은 태풍 이동 경로 분석에 행정력을 모으고, 전남도와 광주시는 태풍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에 힘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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