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기고-노인 학대 예방은 주변의 작은 관심부터

오금택(광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지난 10월 2일은 제23회 노인의 날 이었다. 노인의 권리와 복지를 향상하고자 유엔이 정한 기념일로 전 세계적인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노인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복지를 향상하기위한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군의날과 중복 되어 다음날인 10월 2일을 경로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효사상이 많이 퇴색해진 요즘 우리겨레의 노인공경은 지극 했다. 조선시대만 보아도 70살이 넘은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려고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푼 잔치로 기로연(耆老宴)이란 것이 있었다. 정2품 문신을 위해 해마다 봄에는 음력 3월 상순의 사일(巳日)이나, 3월 3일에, 가을에는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베푼 큰 잔치다.

이처럼 노인의 날 제정 의미와는 정반대로 현대사회에서 노인학대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그 의미가 퇴색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노인 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면 최근 3년간 광주·전남에서 접수된 노인 학대건수는 1천 632건 (광주 671건, 전남 961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체 가해자 가운데 대부분이 가족으로 9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친인척은 1.1%, 타인은 5.3%를 차지했다.

이에 경찰은 노인학대가 개인사나 가정사가 아닌 사회적으로 심각한 범죄임을 알리고 적극적인 관심유도를 하고 있다. 각 경찰서 별로 배치된 학대예방전담 경찰관(APO)이 직접 노인 관련 시설을 방문해 학대여부를 자체적으로 진단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사각지대에 방치된 학대 피해 노인들을 보호하고,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노인 학대사건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있으며 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와 지역사회전문가들로 이뤄진 통합솔루션회의를 개최해 피해회복과 재발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노인 학대 신고 112, 상담전화 전국 어디서나 1577-1389 이며, 24시간 운영 중에 있다.

노인학대신고는 참견이 아닌 도움이란 생각을 가지고 나와 내 주변에 대한 관심을 당부 드린다. 우리 모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노인 학대를 줄여 나갈때 라고 본다. 누구나 세월이 흘러 노년을 맞이하게 되는데 노인 학대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의 미래가 되지 않기 위해선 지금부터 작은 관심, 사소한 행동 하나 하나가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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