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서 진행

고 조비오 신부와 헬기사격 목격한 시민 증인대 선다
7일 오후 2시 광주지법 201호 법정서 진행
39년전 당시 광주 상황 상세하게 증언 전망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 조비오 신부와 함께 헬기사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시민이 전두환(88)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다.

6일 광주지법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전씨 형사재판에 조 신부와 함께 헬기 사격을 목격한 평신도 이모 씨가 출석한다.

이씨는 조 신부와 같은 장소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알려진 유일한 인물로 전해졌다.

이씨의 존재는 지난달 2일 열린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 조 신부의 조카이자 이 사건의 고소인인 조영대신부에 의해 알려졌다.

이 재판 당시 조영대 신부는 생전 “고 조 신부가 평신도 한 명과 함께 헬기 사격을 목격 했다”고 증언하며 이씨의 존재를 밝혔다.

이씨는 7일 열릴 재판에서 고 조 신부와 함께 헬기 사격을 목격하게 된 경위를 상세히 증언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는 이씨 외에도 시민 3∼4명도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전씨 재판의 최대 쟁점은 전씨가 회고록에 기재한‘헬기 사격’유무다. 전씨가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 목격했다는 조 신부의 말을 빌미삼아 ‘거짓말쟁이’라며 명예를 훼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씨 재판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전씨를 기소한 이후 재판부 이송 신청 등으로 지난해 7월에서야 처음으로 재판 쟁점 정리를 위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전씨는 알츠하이머 진단과 독감 등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열린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았다.

올해 3월에서야 법원이 강제구인장을 발부, 전씨를 법정에 세웠다. 현재까지 총 5차례 증인신문이 진행됐고, 7일 재판이 6번째다. 이번 재판이후 변호인 측 증인 신청과 증거 조사, 현장검증 등을 추가로 한 뒤 1심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2017년 4월에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에게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주장, 고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지난해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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