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오찬…정치권 자성 촉구하며 국론통합 강조
文대통령 “2년간 협치·통합 노력했지만 큰 진척 없어”
종교지도자 오찬…정치권 자성 촉구하며 국론통합 강조
문재인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이 21일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 전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지금 2년 가까이 흘렀는데, 국민통합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들 나름대로는 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그런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뭐 크게 그렇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현 정치권의 분열 양상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지금은 검찰 개혁이라든지 공수처 설치라든지,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어떤 조치로 국민들이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그런 사안들도 그게 정치적인 공방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것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총선이 점점 다가오기 때문에 이런 정치적 갈등은 더 높아지고, 또 그 정치적 갈등은 곧바로 국민들 사이의 갈등으로 증폭될 그런, 말하자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런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며 “우리 정치가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렇게 된다면 우리 사회의 공정을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서 대통령인 저부터, 또 우리 정치 모두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지만 역시 종교 지도자들께서 더 큰 역할을 해 주셔야겠다”고 종교 지도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