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조카 부정채용 전남대병원 간부 보직사퇴

동부경찰, 병원 채용 전반 조사 진행

아들과 조카를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전남대병원 간부가 결국 보직 사퇴했다.

22일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A사무국장이 이날 병원측에 보직 사퇴 의사를 표명, 병원측이 이를 수용했다.

A 사무국장은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조카와 아들이 병원 채용에 응시하자 각각 심사위원과 시험 관리 위원으로 참여,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다.

하지만 전남대병원은 A 사무국장에 대해 ‘경고’처분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징계만 내려 빈축을 샀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진 의원이 여러 의혹을 제기와 함께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면서 ‘아빠찬스, 삼촌 찬스’라는 신조어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 사무국장은 자신의 부하 직원인 B총무과장의 자녀에게 또 B총무과장은 A사무국장의 자녀에게 서로 98점이라는 높은 면접 점수 똑같이 준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품앗이 채용’이란 비난도 나왔다.

박 의원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수사 의뢰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광주 동부경찰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병원 관계자 다수를 입건하는 등 채용 과정 전반을 들여다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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