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삶과 인생’ 연극

27~28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김원중의 달거리’는 27~28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재일동포 3세 김기강씨의 1인극 ‘캐러멜’을 초청 공연한다. /김원중의 달거리 제공
공연 포스터. /김원중의 달거리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특별한 연극이 광주에서 선보인다.

빵 만드는 공연 ‘김원중의 달거리’는 27~28일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재일동포 3세 김기강씨의 1인극 ‘캐러멜’을 초청 공연한다.

연극은 일본군 성노예 피해 사실을 가슴에 묻은 채 일본에서 살아가는 옥순과 숙기 두 할머니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위안부 피해자 홍옥순 할머니가 오사카 이마자토의 한 연립주택에서 숨을 거두면서 연극이 시작된다. 가난한 농부의 딸이었던 홍 할머니가 일본군의 꾐에 빠져 중국에서 성 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던 참혹한 모습을 성찰적으로 그려내 무겁지 않은 분위기면서도 잔잔한 울림을 던진다.

김기강씨 등 재일동포 3세들로 구성된 극단 ‘돌’은 지난 2004년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작품을 공연해왔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기강 씨는 스무 살 때 마당극을 시작해 20여 년 넘게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기강 극단 돌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잇달아 세상을 떠나시는 가운데 그 분들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고, 무엇에서 희망을 발견해 내 미래로 이어 갈 수 있을까 진심으로 고민했다”며 “과거를 숨기고 세상 한 귀퉁이에서 살아 온 할머니들의 갈등과 더불어 살아 온 ‘자이니치’들의 희망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 좌석 무료이며 공연은 27일 오후 5시, 28일 오후 7시 30분 2회에 걸쳐 열린다.

/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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