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된 어머니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기 위한 늦깎이 대학생, 오랜 농사일로 폐렴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첫 여행을 계획한 대학생 등이 각각 자신의 부모를 모시고 금강산 여행에 나선다.
또 60살이 돼서도 막노동으로 자녀를 가르치며 몸 성한 곳 없는 아버지와 평생 급식소에서 일하며 자녀를 대학생으로 키워놓은 어머니가 자식과 함께 나흘 간 북녘땅 금강산 일만이천봉과 해금강을 답사한다. 순천대학교에 따르면 이같이 학부모와 함께 떠나는 ‘금강산 문화탐방’이 순천대학교에서 처음 실시된다.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동안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부모 15명과 그들의 대학생 아들딸인 순천대생이 함께 금강산 여행에 나서는 것.
인솔 직원 등 40여명의 이들 금강산 탐방단은 6일 고성항에서 출국, 구룡폭포와 삼일포, 해금강을 돌아본 뒤 8일 순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순천대가 최근 대학생 금강산 방문 정부지원 제도 마련 후 처음 시도한 이번 학부모 초청 금강산 답사는 민족 동질성 확인과 학생들의 현실적 통일관 정립을 위한 목적도 함께 갖고 있다.
순천대는 특히 이번 행사를 보은의 금강산 답사를 겸해 지난 5월 학교 홈페이지에 사연을 첨부한 서류 신청을 접수받아 이중 15명을 최종 선발했다.
순천대 학생지원과 관계자는 “신청한 많은 학생들의 사연 중 어느 하나 감동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으나, 이중 선발된 15명의 학생들은 평소에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효도를 다하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보은의 뜻이 강하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소개했다.
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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