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의 남도일보 자치단체장 칼럼

광양시 시 승격 30주년! ‘새로운 30년! 더 큰 광양’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자!

정현복(광양시장)
 

광양시가 올해로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했다. 1989년 1월 1일 전라남도 광양지구 출장소 관할 지역이 동광양시로 승격된 지 한 세대가 지났다.

30년 전 광양시는 바다믈 메워 1987년 준공된 광양제철소에서 본격적인 쇳물을 생산해 내기 시작했으며, 1986년에 광양항이 개항되면서 컨테이너부두 건설을 위한 계획 수립으로 한창이었다.

30년 지난 지금, 국가 기간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광양항은 1997년 1단계 컨테이너부두 준공을 시작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된 이후, 지난해 세계 11번째로 총물동량 3억 톤을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도시 규모 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2018년 말 기준 광양시 인구는 15만6천564명으로 2만 여명이 늘었으며, 2016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9조 6천237억 원으로 전남 2위를 차지했다. 시 예산은 1조 원을 돌파해 광양만권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도 시민과 기업, 향우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운영되는 3개의 비영리재단은 광양시의 자랑이다. 1991년 설립된 (재)백운장학회는 기본재산 240억여 원이 모였으며, 올해에는 학생 1천500여명에게 9억 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2008년에 설립된 ‘사랑나눔복지재단’은 매년 2만여 명의 후원자가 18억여 원을 후원해 지역의 복지 문제를 시민 스스로 풀어 나가고 있다.

2017년에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으로 출범한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은 지금까지 36억여 원의 기금이 모아졌으며, 재단에서 추진한 ‘어린이집 통학 차량 갇힘 사고 예방 사업’은 수범 사례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광양시는 ‘2018.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광주와 전남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으며, 전남에서 인구수 대비 자원봉사자수가 43%로 가장 많은 도시이다.

이러한 높은 시민의식은 지난 30년간 광양시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3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광양시에서는 지난 두 달간 시 승격 30주년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미래 지역발전을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시민과 화합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10월 8일 광양 시민의 날을 맞아 ‘새로운 30년, 더 큰 광양! 시민과 함께!’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발전상을 제시했다.

먼저, 광양시는 문화와 예술, 관광산업을 시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지난 10월 1일에는 광양시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이순신대교 해변공원의 ‘해오름 육교’ 준공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광양 관광 도약의 원년’을 알리는 선포식을 갖고, 광양 관광의 첫걸음을 시민들과 함께 힘차게 내딛었다.

앞으로 광양시에서는 ‘(가칭)가족형 어린이 테마파크’, ‘이순신대교 해변공원’, ‘섬진강 뱃길복원 및 강마리나’, ‘구봉산 관광단지’, ‘백운산 산림복지단지’ 등 대규모 관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 문을 여는 ‘전남도립미술관’과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는 광양시 문화예술 진흥과 예술인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신산업 육성 및 항만·산단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풍·황금·초남·익신·율촌산단에는 포스코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 단지를 비롯해 공공 및 산업 부문의 특화된 드론과 로봇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광양항 배후부지에는 154㎸ 전력공급시설 설치와 해양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하고, 국가 예산에 반영된 ‘광양항 내부순환도로’ 개설은 2020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명당 3지구 산단과 대근지구, 도이준공업지역을 개발해 양질의 산업 용지를 공급하고 익신산단에는 ‘금속가공 열처리 센터 건립’과 ‘중소기업연수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30만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정주여건을 발 빠르게 갖추어 나가고 있다.

목성, 와우, 성황.도이, 광영.의암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계획 기간 내에 마무리를 하고, 인서와 덕례, 도이2지구 도시개발에 속도를 내어 인구 유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건소와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돌봄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다목적 복합체육관, 실내수영장, 공원 등 생활 SOC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시민 삶의 질과 도시의 품격을 높여 나가고 있다.

‘어린이 보육재단’을 중심으로 아이를 낳기만 하면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서 키워주는 무상 보육 환경을 만들고 있다.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투자를 늘리고, 청년들에게는 주거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센터를 건립하고, 찾아가는 건강 서비스와 건강 장수체조 보급 확대, 경로당 지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시스템을 촘촘히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백운산을 비롯해 구봉산, 가야산 등에 둘레길을 정비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도로변 꽃길 조성과 주차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무쪼록 광양시가 더 크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힘과 지혜가 모아져야 하며, 한 사람의 열 걸음 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우리 광양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원탁토론회, 해피데이 등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수시로 마련하고, 현장행정 및 주민자치를 더욱 활성화시켜 시민과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

‘새로운 30년, 더 큰 광양’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시민과 함께 내딛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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