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내년에는 꼭..."
K리그2 6위로 시즌 마감… 1부 승격 도전 실패
초반 부진 발목잡아…사령탑 교체 후 반전 성공

전남드래곤즈가 2019 시즌을 최종전적 13승 9무 14패 승점 48로 6위로 마무리했다. 사진은 지난 9일 광양종합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길었던 전남 드래곤즈의 2019 시즌이 막을 내렸다. 최종 전적 13승 9무 14패 승점 48로 6위라는 성적을 받아 들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시작한 전남은 감독이 경질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남은 지난 9일 광양종합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승격을 목표로 내세우며 시작했지만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 올해는 유독 전남에게 힘든 시기였다. 지난해 창단 24년만에 1부리그 최하위를 기록,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재승격을 위해 올해 전남은 팀의 주축인 한찬희와 김영욱을 잔류시켰다. 또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인 파비아노 수아레즈를 선임하는 등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5월까지 3승 3무 7패에 그치며 기대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끝내 리그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치기에 이르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단 내부 코치 특혜·부정 채용 문제에 대한 팬들에 성명서까지 이어졌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고, 성적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결국 지난 7월 28일 파비아노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 전남은 전경준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전 감독대행 체제 이후 전남은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3연승을 내달리며 꺼져가는 불씨를 살렸다. 전 감독대행제체 이후 32라운드까지 5승 4무 2패로 승점을 쌓으며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승강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까지 가시권에 넣었다. 하지만 실낱처럼 이어오던 희망은 지난달 19일 4위를 두고 다투던 부천FC1995에 0-1로 패하면서 사그라들고 말았다.

부단히 발휘한 뒷심에도 초반 부진의 영향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최종 결과 4위 부천에 불과 승점 3점 차로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결국 내년에도 2부에서 시작하게 된 전남이다. 그러나 아쉬움보다는 희망을 발견하며 2019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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