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경제단체장 출신 국회 입성여부 ‘주목’
광주·전남지역 서너명 거론…“더 늘어날 가능성”
조직운영 경험·‘경제살리기’ 강점 살려 출사표
 

내년 4월 15일 예정된 21대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광주·전남지역구에 경제 단체장 출신들의 잇단 출마가 표면화되면서 국회 입성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이 선거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돼 이들 단체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1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경제 단체장 출신으로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입지자는 아직 서너명 수준이나 선거가 다가오면서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석형(61) 산림조합중앙회장은 광주 광산갑지역구에 출마가 예상된다. 제41대,42대,43대 함평군수를 지낸 그는 2014년 11월6일 임기 4년의 제19대 산림조합중앙회장에 선출된 뒤 지난해 10월30일 제20대 회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6월21일 이 회장에 대한 복당 신청을 받아들였다.

광주 광산을지역구에는 김성진(56) 광주테크노파크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흥이 고향인 김 원장은 광주 대동고와 건국대를 거쳐 영국 리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제33회 행정고시(재경직)에 합격,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뒤 27년 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하며 지역경제국장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전남체신청장 등을 역임한 산업경제 전문가다.

전남 나주·화순지역구에는 김병원(66) 농협중앙회장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나주 출신인 김 회장은 전남대에서 경영학·농업개발학 석사, 농업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남평농협조합장 3선과 농협중앙회 이사 2선, NH무역 대표이사, 농협양곡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6년 3월14일부터 4년 임기의 제23대 농협중앙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도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남 출신인 그는 한국감정원에서 27년간 공직생활을 했으며 지난 8월 1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국민의당에 속하기도 했던 그는 바른정당과 합당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있다가 지난 5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지역경제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직 경제 관련 출신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으나 거대한 조직운영 경험과 강력한 리더십, 경제살리기 염원 등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경우 내년 선거판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이들 입지자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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