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시상식, KIA 양현종·박찬호 수상

평균자책점·도루왕 타이틀 차지해

故김성훈 애도 “하늘에서 꿈 펼치길”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한 KIA 양현종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수상한 KIA 박찬호가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KBO시상식에서 양현종과 박찬호 등 두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25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9 KBO 신한은행 MY CAR 시상식에서 양현종과 박찬호는 평균자책점과 도루왕 부문을 수상했다.

올 시즌 양현종은 29경기에서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MVP 후보로도 뽑혀 조쉬 린드블럼(두산), 양의지(NC)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양현종은 수상 소감으로 “이런 큰 자리에서 상을 받게 되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임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팀이 올 시즌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박흥식 감독대행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김기태 감독님과 이대진, 서재응 코치님과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에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가족들과 선후배들이 잘 될거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응원해줘서 마지막까지 마무리를 잘 한것 같다”며 “덕분에 이자리까지 설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이자리에 올라 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을 뛰었던 박찬호는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박찬호는 133경기에 나서 39도루를 기록해 도루왕을 차지했다.

그는 “일단 저같은 선수가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에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 KIA타이거즈 임직원, 코칭스텝, 팬을 비롯해 가족들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저에게 과분했던 해인것 같다. 과분한 사랑도, 기회도 받았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실망하셨을 팬들도 많으셨을거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시즌이었다. 내년에는 한단계 한단계 발전하는 팀이 되는데 보템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은 지난 23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이글스 투수 故김성훈 선수를 추모하기 위해 시작전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수비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양현종과 박찬호는 수상소감을 통해 김성훈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양현종은 “마지막으로 코치님께서 항상 이 선수를 거론 할 때마다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며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좋은 꿈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김민호 코치님께서 항상 저희에게 ‘너희들은 코치님 자식들이다’고 말씀하셨다”며 “코치님 말씀대로 정말 아버지라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MVP는 두산베어스의 린드블럼이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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