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 현안사업인 순천환경관리종합센터의 입지로 최근 순천시 서면 압곡리 건천지역이 선정돼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면 주민 500여명은 지난달 18일에 이어 11일, 시청앞 광장에서 또다시 환경종합관리센터 입지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사진>를 벌였다.
주민들은 “동천 상류지역인 순천시 서면 지역에 쓰레기 처리 시설이 들어설 경우, 동천을 크게 오염시킬 것”이라며 관련 조치의 즉각 철회을 주장했다.
시는 그동안 왕조동 쓰레기 매립장이 오는 200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에 대비해 최신 공법에 의한 매립시설, 건설폐기물 처리시설, 소각장 등이 들어설 환경종합관리센터 건설계획을 세우고 그동안 입지 희망 지역을 공모 했었다.
이를 공모하면서 시는 최종 입지로 결정될 경우, 해당 지역에는 100억원의 기금을 지원 한다는 조건과 함께 관련 부지에 수영장, 사우나 시설과 함께 테니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위락시설을 유치할 계획도 내놓았다.
시에 따르면 이후 4개 지역 주민들이 입지 희망 신청서를 시에 접수했고, 시는 이를 대상으로 그동안 8차례에 걸친 입지 선정위회의의 심사 결과, 순천시 서면 압곡리 177 일대 60만500㎡를 환경종합관리센터 최종 입지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날 서면 주민들의 반대 시위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 예정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2㎞이내의 주민들은 찬성 입장인데 반해, 이를 벗어난 인근 지역민들이 오히려 적극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인근 시·군을 포함해 시설의 광역화를 꾀할 경우 예산 절감 등 갖가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이를 검토 조차 안했다”며 “특히 동천 상류지역인 서면 지역만을 대상으로 입지를 선택한 시의 처사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를 지켜본 시민들은 “27만 전체 시민의 사안인 생활쓰레기 문제를 둔 시와 주민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선 보다 적극적인 대화와 선진지 견학 등의 방법을 통한 주민 설득이 필요하다”며 이날 사태에 대한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설명

순천시 서면 주민 500여명은 시청앞 광장에서 서면 건천마을 환경종합관리센터 입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찰은 병력 3개중대 400여명을 동원, 만일의 사태에 대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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